김남길, 거짓 살인 고백 한준우에 "넌 지질한 살인자"('악의마음을2')[종합]
OSEN 오세진 기자
발행 2022.02.27 08: 27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2' 김남길은 한준우의 범죄를 '악마'가 아니라 저열한 자의식 과잉으로 콕 찝었다.
26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극본 설이나, 연출 박보람)에서는 연쇄살인범 구영춘(한준우 분)의 검거와 이를 심리 분석하는 범죄행동분석팀 송하영(김남길 분), 국영수(진선규 분), 기동수사대 윤태구(김소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윤태구는 송하영에게 자신이 오해했던 부분을 시인했다. 윤태구는 "정수창 제가 잡은 거 아니라고 할 때, 바로 잡겠다고 하신 거 기억나냐"라고 송하영에게 물었다. 송하영은 "정수창은 윤 팀장님이 잡았다고 했다"라며 "그때 스토킹 때문에 고생한 거 안다"라며 구태여 윤태구의 오해를 풀지 않은 점을 이야기 했다. 윤태구는 "고마웠다. 제가 그 말이 하고 싶었던 거 같다"라고 말했다. 이에 송하영은 "저는 그저 제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덤덤하게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무뚝뚝한 윤태구와 송하영이 자신의 마음을 조금 솔직하게 드러내는 장면이었다.
구영춘은 성매매 여성을 납치, 살해한 혐의로 검거됐다. 앞서 구영춘은 이미 주택에 침입해 여러 차례 살인을 저지른 상황. 구영춘은 진술을 번복해 수사에 혼선을 주었다. 송하영은 백준식(이대연 분) 형사과장에게 "되도록 자료를 보면서 취조해라. 신중하게 접근하지 않으면 아예 입을 닫아버릴 놈"이라며 당부했다.
구영춘은 대범하게도 도주했다. 구영춘을 다시 검거하는 과정에서 윤태구가 구영춘에게 습격을 받아 크게 상처를 입었다. 구영춘은 다시 잡혀들어갔다.
구영춘의 범죄를 심리하기 위해 국영수와 송하영은 교도소를 찾았다. 송하영은 애써 자신의 분노를 눌렀다. 송하영이 범죄심리행동분석가가 된 이유는 단 하나, 어린 시절 목격한 시체에 대한 두려움보다 안타까움을 느끼는 사람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구영춘은 자신의 범죄를 자랑했다. 오히려 구영춘은 "증거가 없을 것. 공부를 많이 했다. 법의학 책도 많이 봤다"라며 뻐기기도 했다.
국영수는 심리를 잠시 중단했다. 끓어오르는 분노로 분위기가 험악해졌기 때문. 송하영은 "이제부터 제 방식대로 할 것"이라며 국영수에게 자신의 진행을 예고했다. 송하영은 구영춘에게 왜 그런 짓을 저질렀는지 물었다. 이에 구영춘은 "술 마시면 망치 드는 아버지 있어봤냐. 없었다면 운이 좋은 것"이라고 말하며 자신의 처지를 밝혔다.
이른 바 구영춘은 자신에게는 큰 트라우마가 있다는 것. 이뿐 아니라 구영춘은 자신이 죽인 사람들이 죽어 마땅한 사람들이라면서 자신의 직업은 살인이 맞다는 등 굉장한 자의식을 자랑했다. 송하영은 구영춘에게 "사회 정의 실현하는 것 같냐. 네가 무슨 자격으로?"라고 물은 후 "너는 그냥 너보다 힘 없는 사람을 죽인 거다. 그냥 너는 지질한 살인자"라며 헛된 자아 망상을 단번에 깎아 내렸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SBS 금토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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