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강팀의 감독이 되고 싶다. 전술적인 것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말이다."
토트넘 홋스퍼는 26일 오후 9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즈의 엘런드 로드에서 열린 '2021-2022 시즌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리즈 유나이티드와 맞대결을 펼쳐 4-0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 경기 선발로 출전한 손흥민과 해리 케인은 후반 39분 합작 골을 만들어 냈다. 케인이 한 번에 넘겨준 공을 잡은 손흥민은 안정적으로 공을 잡아둔 후 곧바로 슈팅, 이얀 멜리에 골키퍼를 무너뜨리고 득점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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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 역사에 남을 골이었다. 첼시 레전드 프랭크 램파드와 디디에 드록바 듀오가 합작한 36골 기록을 넘어서는 득점이었고 이 득점으로 손흥민과 케인은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의 공격 콤비가 됐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을 진행한 안토니오 콘테(52) 토트넘 감독은 케인의 활약을 이야기했다.
콘테 감독은 "케인의 경기력은 놀라웠다. 공이 있든 없든 말이다. 계속해서 달렸고 수비수들을 유인하며 공도 뺏었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최고의 선수가 이런 활약을 하면 다른 선수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된다. 나는 오늘 경기장에서 강한 결속력과 연대를 목격했다. 축구적인 부분에서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부분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이런 부분에서 더 노력한다면 강팀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강팀의 감독이 되고 싶다. 과거에 내가 맡았던 팀들은 항상 상대하기 까다로운 팀들이었다. 전술적인 것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말이다"라고 전했다.
콘테는 "나는 선수들에게 전사가 되길 원한다. 상대하는 팀이 그렇게 느껴야 한다. 종종 부드러운 말을 쓰기도, 때로는 강한 어조로 말하기도 한다. 나는 나 자신에게 정말 많은 것을 요구한다. 선수들에게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또한 콘테 감독은 맷 도허티의 선제골을 조명했다. 그는 "이 경기 윙백 득점이 나왔다. 윙백끼리 득점을 만드는 장면을 말이다. 이게 내 시스템이다. 처음 나온 장면이었다. 내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기 시작했다는 뜻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려운 팀인 리즈를 상대로 우리의 경기력은 좋았다. 첫 경기가 리즈와의 대결이었는데 아주 고전했다. 2-1로 역전하기는 했지만, 솔직히 말해 리즈가 더 좋은 결과를 낼 자격이 있는 경기였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내가 보고 싶었던 것은 선수들의 올바른 정신과 열망이었다. 싸우고자 하는 의지 말이다. 이런 부분에서 리즈는 전문가다. 압박도 강하다. 오늘 나는 선수들에게 열정을 요구했다. 축구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모습 말이다. 이런 부분에서 오늘 경기가 아주 중요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경기 4-0으로 대승을 거둔 토트넘은 승점 42점(12승 6무 8패)을 기록, 울버햄튼 원더러스(40점)를 밀어내고 리그 7위로 올라섰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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