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 뭐하니?’ 유재석이 조동아리 형들의 잡도리 맥을 못췄다. 하하, 이광수 등과 있을 때와는 달리 막내로서 형들의 수발(?)을 들며 바쁘게 하루를 보냈다. 30년을 함께한 이들인 만큼, 끊이지 않는 추억 토크로 시청자들에게도 웃음을 선사했다.
지난 26일 오후에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는 지난 주에 이어 ‘막내는 처음이지?’가 그려졌다. 유재석이 조동아리 멤버 김용만과 지석진, 김수용을 만나 화기애애한 이야기 꽃을 피운 것. 이들은 30년 전 유재석의 무명시절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각별한 사이로, 변함 없는 모습이었다.
이날 유재석과 김용만은 서로의 가족에 대해서 언급했다. 과거 유재석의 어머니가 김용만에게 아들을 부탁했다는 것. 유재석은 당시 인기가 많았던 김용만과 함께 개그에 도전했지만 NG를 내면서 트라우마를 얻게 됐다고도 밝혔다. 그런가 하면 유재석이 지석진의 동생의 결혼식 사회를 보다가 실수한 일활르 밝혀 웃음을 줬다.

트라우마로 방송 일을 그만두겠다고 결심했던 유재석이었다. 유재석은 방송을 그만두고 호프집에서 일을 하기 시작했다. 그런 유재석을 다시 방송계로 이끈 살마들도 조동아리 멤버들이었다. 이들은 유재석이 일하고 있는 호프집을 찾아가 함께 방송을 하자고 제안했다.
유재석은 “수홍이 형이랑 찾아와서 추석 특집에 ‘스텝 바이 스텝’을 하는데 같이 하자고 했다. 그런데 거기서 또 혼자 스텝을 틀렸다”라며, “유재석은 “내가 조금 더 집중해서 열심히 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않았다. 형들에게 고마운 게 그런 거다. 내가 그랬을 때도 형들이 나를 데리고 다녀주고”라고 밝혔다.
또 김용만은 유재석을 끌어주는 선배이자 보고 배울 점이 많은 사람이었다. 유재석은 김용만과 ‘느낌표’를 함께 진행했던 당시를 떠올리며 “용만이 형한테도 많이 배웠다. ‘느낌표’ 할 때 시민 분들과의 인터뷰도 많이 배웠다. 귀신 같더라. 어떻게 처음 보는 사람하고 저렇게 하지? 사실 용만이 형 혼자 해도 되는 프로그램이었다. 그런데 내가 어느 순간 배워야겠다 했다”라고 말했다.

카페에서 식전 토크를 마친 이들은 고기를 먹기 위해 식당으로 이동했다. 유재석이 형들을 위해 사는 소고기였다. 그리고 이때부터 본격적인 ‘유재석 잡이’가 시작됐다. 김용만과 지석진, 김수용은 유재석이 양념 갈비를 주문하려고 하자 나무라며 말렸고, 유재석에게 “물을 따르라”, “숟가락 세팅 안 하냐”라고 잔소리를 시작했다. 이어 “사실 재석이가 우리랑 겸상한 지 얼마 안 됐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줬다.
고기를 먹는 중에도 이들의 잡도리는 계속 됐다. 지석진과 김용만은 유재석이 고기를 잘 굽지 못하자 타박하는가 하면, 쉬지 않고 그에게 무언가를 요구했다. 물과 숟가락 세팅에 이어 고기 잘 굽지 못했던 유재석을 다그쳤다. 유재석은 막내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자연스럽게 은퇴 후에 대해서 언급했다. 은퇴하면 함께 놀러 가자는 말부터 유재석의 카페 제안까지 다양한 이야기들고 가득 찼다. 30년 지기인 만큼 쉴 틈 없이 이어지는 토크와 ‘유재석 잡도리’가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기 충분했다. /seon@osen.co.kr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