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뛴' 안양한라. 하이원 꺾고 동계체전 정상 등극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2.02.27 17: 49

 안양 한라가 수적 열세를 딛고 하이원을 상대로 골 잔치를 벌이며 제 103회 전국 동계체육대회 일반부 아이스하키 정상에 올랐다.
한라는 27일 강원도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단 9명의 스케이터 만이 출전하는 악조건에도 불구, 송종훈, 박진규, 안진휘의 릴레이 연속 득점으로 6-0 대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라는 정상적인 로스터(선발 골리 1+후보 골리 1, 스케이터 20명)의 절반도 채우지 못했지만한 수 위의 개인기와 조직력, 효율적인 경기 운영으로 하이원을 압도한 끝에 대승을 거뒀다.

한라의 공세는 2피리어드에 집중됐다. 경기 시작 4분 10초 만에 김원준의 어시스트를 받은 송종훈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은 한라는 2피리어드 들어 링크 전체 공간을 폭 넓게 활용하며 하이원 수비진의 빈틈을 놓치지 않고 파고 들어가는 집중력으로 5골을 작렬,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라는 2피리어드 1분 43초에 그림 같은 패스 연결로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공격 지역 왼쪽으로 진입한 이영준이 문전으로 쇄도하는 안진휘에게 패스를 내줬고 다시 골 크리스 오른쪽으로 연결된 퍽을 송종훈이 백핸드샷으로 마무리했다.
이어 9분 48초에는 김원준이 수비지역에서 빠르게 내준 퍽이 이현승을 거쳐 박진규에게 연결됐고, 하이슬럿에서 날린 예리한 리스트샷이 하이원 골대에 꽂혔다. 박진규는 이어 11분 3초에 이현승의 샷이 골리에 리바운드된 것을 가볍게 백핸드샷으로 마무리했다.
송종훈 박진규로 연결된 연속 득점 바통은 안진휘가 이어 받았다.
2피리어드 13분 12초에 수비지역의 이돈구가 공격 지역으로 파고 드는 안진휘를 겨냥해 정확한 스트레치 패스를 찔렀고 안진휘는 하이원 골리 박계훈의 타이밍을 뺏는 빠른 스냅샷으로 골 네트를 흔들었다. 이어 18분에는 박진규가 슬럿에서 날린 샷이 크로스바를 맞고 오른쪽으로 흐른 것을 안진휘가 가볍게 스틱으로 쳐 넣었다.
하이원은 한라의 체력이 떨어진 3피리어드 들어 11개의 유효샷을 날리며 반격에 나섰지만 맷 달튼이 지키는 한라 골문을 열지 못했다. /10bird@osen.co.kr
[사진] 안양 한라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