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은 못해도 꼴찌는 안 한다’ 한국마사회, 미래에셋 격파 [KTTL]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02.27 18: 26

1승6패 팀들의 격돌. 나란히 뒤에서 1, 2등. 지면 아픔이 두 배인 까닭에 치열할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그리고 승자는 한국마사회였다.
리그 최하위 한국마사회는 27일 경기도 수원의 탁구전용경기장 스튜디오T(광교씨름체육관)에서 열린 2022 두나무 한국프로탁구리그(KTTL) 여자 코리아리그에서 ‘미녀선수’ 서효원이 단식 두 매치를 잡아내는 활약에 힘입어 4위 미래에셋증권을 매치스코어 3-1로 물리쳤다.
6연패를 마감하며 2승6패(승점 10점), 미래에셋증권(8점, 1승7패)와 순위를 맞바꿨다. 몸이 풀리는 시간이 적은 3게임(세트)에 적응하지 못하며 시즌 초반 주춤했던 서효원은 2승을 챙기며 개인순위에서 7위(4승6패)로 뛰어올랐다.

KTTL 제공

‘지면 꼴찌’이기에 경기는 시작 전부터 긴장감을 뿜어냈다. 미래에셋대우는 윤효빈 대신 유은총을 에이스로 내세웠고, 마사회는 5매치에 이다은을 넣는 등 풀매치 접전에 대비했다. 하지만 서효원과 복식 선전으로 승부는 쉽게 갈렸다.
서효원은 1매치에서 화려한 커트쇼를 선보이며 예상을 깨고 윤효빈을 2-0(11-5 11-5)을 일축했다. 그리고 매치스코어 2-1로 앞선 4매치에 다시 등장해 유은총마저 2-1(5-11 11-9 11-8)로 돌려세웠다. 끈질기게 수비를 하다가 반격을 펼치는 ‘명품 수비전형’ 플레이가 빛을 발했다.
또 마사회의 신예 최해은은 2매치에서 유은총에게 1-2(11-8 9-11 6-11)로 역전패했지만 3매치에서 이다은과 짝을 이뤄 윤효빈/심현주 조를 2-0(11-9 11-7)로 꺾었다.
서효원은 “팀이 연패를 하고 있었는데, 선수들끼리 항상 도전하는 마음으로 하자. 게임을 즐기자라고 마음을 모았다. 한 팀이 돼서 이길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무릎이 좀 아픈데, 그걸 딛고 연습을 많이 했더니 좋아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수비전형 생활체육인에게 한 마디 해달라는 주문에는 “반복적인 훈련과 내가 무엇을 못하는지를 알고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탁구를 많이 치시면 무조건 는다. 살도 빠진다”고 웃으며 대답했다.
한편 ‘2약’으로 꼽히는 두 팀은 오는 28일 6시 재격돌한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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