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세계 랭킹 1위)가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 2위)를 상대로 짜릿한 뒤집기를 선보였다.
야스퍼스는 27일(한국시간) 터키 앙카라 터키연맹 당구 전용 경기장에서 열린 '2022 세계캐롬연맹(UMB) 3쿠션 앙카라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자네티를 37이닝 만에 50-49로 꺾었다.
이로써 야스퍼스는 잠시 후 열릴 타이푼 타스데미르(터키, 7위)와 트란(쩐) 퀴엣 치엔(베트남, 4위) 경기 승자와 결승에서 맞붙게 됐다.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2/02/27/202202271805779883_621b5bed53509.jpeg)
야스퍼스는 이 경기를 승리하면서 최근 5번의 월드컵에서 4차례나 결승 무대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야스퍼스는 지난 2019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 대회서 자네티에 패해 준우승을 차지한 야스퍼스는 2020년 터키 안탈리아 대회서 준우승, 2021년 네덜란드 베겔 대회서 우승, 그 해 샤름 엘 셰이크 대회서 준우승을 안았다.
우승을 차지한 작년 8월 원주 인터불고 월드그랑프리 대회와 세계선수권까지 포함할 경우 야스퍼스는 최근 7개 UMB 대회 중 6개 대회서 결승전을 맞이하게 됐다.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2/02/27/202202271805779883_621b5bed97e0d.jpeg)
야스퍼스는 이날 22이닝까지 자네티와 24-24로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자네티가 먼저 29이닝에 먼저 40점 고지를 밟으면서 추격하는 상황에 놓였다. 야스퍼스는 35이닝째 42-49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36이닝째 7점을 몰아쳐 동점을 만들더니 37이닝째 1점을 먼저 보태 승리를 가져갔다.
앞선 16강에서 피터 클루망(벨기에)을 이긴 야스퍼스는 김행직을 힘겹게 따돌렸다. 야스퍼스는 8강에서 김행직이 마지막에 친 옆돌리기가 키스가 나는 행운 속에 50-49로 이기고 준결승에 오른 바 있어 두 경기 1점차 박빙의 경기를 치렀다.
자네티는49-42로 앞선 상황에서 한 차례, 49-49로 맞설 때 또 한차례 끝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지만 당구의 신은 자네티를 외면했다. 야스퍼스는 겸연쩍은 듯 크지 않은 세리머니로 승리의 기쁨을 드러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