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희, 박하나 임신 알고도 ♥지현우 향한 무한신뢰 "뭔가 잘못됐어" ('신사') [어저께TV]
OSEN 최지연 기자
발행 2022.02.28 07: 01

‘신사와 아가씨’ 이세희가 끝까지 지현우를 믿었다. 
27일 방송된 KBS2TV ‘신사와 아가씨’(연출 신창석 극본 김사경)에서는 조사라(박하나 분)의 임신사실을 알고도 끝까지 이영국(지현우 분)을 믿는 박단단(이세희 분)의 순애보가 그려졌다. 
이날 조사라는 이영국과 대면해 임시사실을 밝혔다. “말 그대로 저 회장님 아이 가졌어요, 저 임신 12주 됐어요”라는 사라의 말에 영국은 부정하며 “조실장 지금 무슨 말 하는 거예요”라 물었다. 사라는 “회장님 기억 돌아오자마자 우린 파혼했지만 저는 아직 약혼녀라고 생각해요. 이 집에서 아이 낳고 싶어요, 그렇게 해주세요”라 당당하게 요구했다.

계단 위에서 이들의 대화를 들은 이재니(최명빈 분)은 “아빠 이게 다 무슨 소리야?”라며 영국에게 설명을 원했다. 영국은 가족들의 시선을 의식해 사라를 데리고 서재로 들어갔다. 거실에 남은 가족들은 "이게 무슨 소리야, 진짜야?"라며 사라의 폭탄발언을 믿지 못했다. 영국은 사라와 단둘이 마주해 정말 내 아이냐고 물었다. 
'신사와 아가씨' 방송장면
그러자 사라는 "아이가 다 들어요. 기억이 안 난다고 아이까지 부정할 작정이세요?"라고 몰아부쳤다. 그길로 영국은 사라를 데리고 산부인과에 갔고 임신사실을 확인했다. 불편한 영국에게 의사는 "산모가 노산이라 조심해야한다"며 "아빠가 잘 챙겨주세요, 정서적인 안정이 중요합니다"라고 못박았다. 사라는 한 번 더 방을 요구했고, 영국은 "무엇이든 필요한 건 지원할 테니 출산준비는 따로 하라"고 주문했다. 
이후 우연히 이세종(서우진 분)과 단단을 만난 사라는 세종에게 반갑게 인사하며 "내일부터 다시 여기 살거야"라고 전했다. 단단은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라 물었지만 사라는 "회장님께 들어요, 회장님이 박선생한테 하실 말씀이 있을 거예요"라며 기세등등하게 빠져나갔다. 
집에 돌아온 단단이 영국에게 연락해 사실을 확인하려는 찰나 왕대란(차화연 분)이 들어와 "조실장이 들어온다니 박선생이 나가야겠다"고 전했다. 대란은 “조실장이 영국이 아이를 임신했다고. 내 생각에는 영국이가 기억을 잃었을 때 둘이 별장으로 섬으로 싸돌아다녔잖아. 그때 영국이 아이를 가진 거 같아”라 고했다. 단단은 이를 믿지 못했다. 
'신사와 아가씨' 방송장면
단단은 영국을 불러냈지만 쉽사리 말을 꺼내지 못했다. 영국은 “조실장 일 묻고 싶어서 그런 거죠? 박선생이 무슨 얘기 어디까지 들었는지 모르겠지만”라고 말문을 뗐다. 그러자 단단은 “정말 조실장님이 회장님 아기 가진 거 맞아요? 그게 다 사실이에요?”라 물었고 영국은 “그래요, 오늘 병원에 가서 다 확인했어요. 임신 맞고.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내 아이라니까 지금 생각중이었어요. 어떻게 해야할지”라 답했다. 
크게 배신감을 느낀 단단은 “조실장님이 아이 가진 거 맞다면서요. 근데 무슨 생각이요, 생각하면 뭐가 달라져요? 내일 조실장님이 회장님 집으로 들어온다는데 그럼 모두가 불편해지니까 제가 나갈게요. 그게 맞아요”라고 영국에게 단언했다. 영국은 "우리 조금만 더 생각해봐요"라고 말렸으나 단단은 "아니요, 회장님. 무슨 말도 하지 마세요. 아무 말도. 그냥 여기서 우리 헤어져요"라고 이별을 통보했다.
단단이 짐을 싸는 걸 본 재니는 "선생님한테 실망이에요, 틈만 나면 나간다고 하고, 짐싸고"라며 단단을 공격했고, 이를 들은 세찬(유준서 분)은 재니를 막아서며 "선생님이랑 아빠랑 좋아하는 사이였어. 조실장 아줌마가 아빠 아기를 가져서 선생님이 나간 게 된 거야. 그러니까 선생님한테 그만 좀 떽떽거려, 좀!”이라고 말렸다. 재니는 이 말에 충격받았다. 
'신사와 아가씨' 방송장면
단단이 집을 나간 후 영국은 아이들을 불러 상황을 설명했다. 재니는 "아빠 아무 기억도 없는데 기억에도 없는 일을 왜 아빠가 책임져야 해?”라고 불만을 전했고 영국은 “얘들아, 아직 세상에 태어나지 않았지만 그 아이도 아빠가 사랑하고 책임져야 하는 아이야"라고 타일렀다. 이에 세찬과 세종이 눈물을 터뜨리자 영국은 "아빠 때문에 선생님이랑 헤어지게 해서 미안해"라며 사과했다. 
다음날, 사라는 짐을 싸들고 영국의 집에 입성했다. 영국은 "모든 걸 다 지원한다고 했는데 가족들 다 불편하게 여기까지, 이건 아니잖아요"라고 말했고 사라는 "조용히 지낼게요. 아이를 위해서라도 허락해주세요"라고 말한 뒤 어지럼증을 느끼는 듯 머리를 짚었다. 대란은 "게스트룸이라도 줘, 홀몸도 아닌데"라 거들었고 영국은 하는 수없이 그러라고 답했다. 
때마침 대란에게 청첩장을 주러 집에 들른 이세련(윤진이 분)은 이 사실을 알게 됐다. 세련은 "엄마, 조실장 말 다 믿어? 남자가 있었는지 어떻게 알아? 이럴 때 유전자 검사를 해야하는데"라며 사라를 의심했다. 그러자 대련은 "그럼 다른 남자 아이를 들이민다는 거야? 몇 달 뒤 애 낳으면 만천하에 뽀록날 일을 거짓말 하는 여자가 어딨어"라며 반박했다. 
'신사와 아가씨' 방송장면
그러다 단단이 집을 나가 행방이 묘연하다는 걸 알게 된 세련은 곧장 박수철(이종원 분)을 찾아 소식을 알렸다. 수철은 영국을 찾아가 "이래서 반대한 거야, 너같이 온갖 때가 다 묻은 놈이 순진한 우리 단단이를 꾀어서는"이라며 대거리를 했다. 가족들이 말려 이끌려가는 수철을 보며 영국은 단단을 걱정했다.
잠시 후 영국은 고정우(이루 분) 변호사의 도움으로 단단이 머무는 고시원을 찾아냈다. 수철과 대범(안우연 분)은 이곳에서 괴로워하는 단단을 부축해 빠져나왔고 영국은 그 모습을 멀리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영국은 속상한 마음에 잔뜩 술에 취해 정우에게 “몸속에 흐르는 피는 바꿀 수가 없는 건가봐. 그렇게 증오했던 아버지랑 내가 같은 종류의 인간인거야. 그래도 어떻게 무시해, 그 여자 뱃속에 내 아이가 있다는데”라며 괴로워했다.
본가에 돌아간 단단은 잠에 들지 못하고 "무슨 일이 있어도 믿겠다"고 영국에게 약속한 자신을 떠올렸다. 단단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영국에게 향했고, 영국은 때마침 술에 잔뜩 취해 집 앞에 도착했다. 단단은 “회장님한테 사과하고 싶어서요”라며 이 밤에 여기까지 달려왔음을 알렸다. 
'신사와 아가씨' 방송장면
그에 영국은 “미안한 사람은 난데 왜 박선생이 미안해요. 내가 백번 천번 만번 미안하다고 해도 지울 수 없는 잘못을 했는데”라고 눈물지었고, 단단은 "저 회장님 믿어요. 믿어요. 회장님은 그런 사람 아니에요. 회장님 스물두살 때 분명 저만 좋아하신다고 그랬어요. 이거 뭐가 잘못됐어요”라고 말했다. 영국은 “박선생, 잘 들어요. 나 나쁜 놈이고 쓰레기예요. 그러니까 나는 잊고 이쪽으로는 고개도 돌리지 마요”라 단단의 믿음을 거부했다. 
이후 둘은 세련과 대범의 결혼식에서 마주했다. 식이 끝날 때쯤 세종이 사라진 걸 안 가족들이 세종을 찾다 우연히 단단과 영국이 조우한 것. 둘이 탄 엘리베이터는 곧 정전과 함께 작동을 멈췄고 단단은 공포에 질렸다. 그러자 영국은 단단의 눈을 맞추며 "내가 있으니 걱정하지 마요"라고 달랬다. 단단은 안도감을 느끼며 영국에게 안겨 눈물을 쏟았다. 영국 역시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내가 미안해요"라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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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신사와 아가씨'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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