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날 것 같지 않았던 악몽의 7연패가 드디어 끝났다. 가까스로 연패를 끊었지만 경기 내용은 기대 이하였다. 농심이 리브 샌박을 졸전 끝에 겨우 따돌리고 시즌 4승째를 신고했다.
농심은 27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벌어진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리브 샌박과 2라운드 경기서 2-1로 승리했다. ‘고스트’ 장용준의 1세트 펜타킬과 3세트에서는 ‘칸나’ 김창동이 발군의 일기토 능력을 보여주면서 팀의 7연패를 끊는 주역이 됐다.
이로써 7연패를 끝낸 농심은 시즌 4승(8패 득실 -8)째를 올리면서 8위로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렸다. 8패째를 당한 리브 샌박은 6위에서 9위로 순위가 세 단계 내려갔다.

갈 길이 바쁜 두 팀의 경기답게 접전이 예상됐지만, 첫 세트가 양측의 실수가 쉴새없이 터져나왔다. 농심의 서포터 ‘피터’ 정윤수의 실수로 리브 샌박이 주도권을 잡았지만, 리브 샌박 역시 운영에서 실수를 연발하면서 농심이 주도권을 되찾았다.
서포터의 실수로 불안하게 출발했던 농심은 선수 개개인의 능력을 바탕으로 상대를 힘으로 찍어누르면서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 역시 앞선 1세트의 연장선이었다. 눈살이 찌푸려지는 졸전 끝에 리브 샌박이 승리하면서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농심은 1, 2세트의 실수를 3세트에 되풀이 하지는 않았다. 리브 샌박이 탑과 미드를 스윕하는 파격적인 승부수를 꺼냈지만 농심은 초반 ‘드레드’ 이진혁의 헤카림을 중심으로 공격의 물꼬를 텄고, ‘칸나’ 김창동이 탑에서 스왑해 올라온 ‘클로저’ 이주현을 완벽하게 마크하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초반 주도권을 바탕으로 스노우볼을 굴렸지만, 1만 골드 이상의 글로벌골드 격차에서도 좀처럼 상대의 수비를 공략하지 못하던 농심은 ‘칸나’ 김창동이 과감하게 중앙으로 파고들면서 실마리를 풀었다.
두 번째 내셔남작을 사냥한 농심은 장로 드래곤을 저지하기 위해 달려온 리브 샌박의 챔프들을 쓰러뜨리면서 장기전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