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현중이 콘서트에서 깜짝 결혼 발표를 했다.
김현중은 27일 GIFT CONCERT '하고 싶은 말'을 통해 영상 메시지를 남기며 결혼 소식을 전했다. 이날 그는 오후 6시부터 온, 오프라인을 통해 무료 콘서트를 진행하며 팬들과 만났던 바.
이 가운데 김현중은 팬들이 한자리에 모인 콘서트에서 "헤네치아 여러분들이 제게 주신 사랑과 무한한 응원을 생각한다면, 단순한 글만으로 이런 이야기를 전한다는 것이 오히려 저에게는 평생의 후회가 될까봐 이번 공연을 빌미로 여러분들께 전하기 힘들고 어려운 이야기를 전해 보려고 한다"고 운을 떼며 "제 인생을 함께 걸어줄 분이 생겼다"고 밝혔다.
그는 "시기상 예식 등은 따로 없이 조용히 제 삶의 또 다른 시작을 여러분들의 축복 속에 시작하고 싶어 이 공연 자리를 빌려 직접 말씀을 드린다. 제 음악 인생을 이어갈 수 있도록 사랑으로 버팀목이 되어주신 여러분께서, 제 삶의 동반자로서 함께 서는 사람에게도 가족으로서 믿음을 보여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상대가 저와는 달리 평범한 사람이라 언론 등에 노출 없이 시작하려고 한다. 궁금하시겠지만 여러분들의 배려와 양해를 부탁드린다"며 "여러분이 제 꿈을 지지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한, 조금 더 편하게 소통도 하고 좋은 음악인, 연기자로서 살 수 있을 것 같다. 또 헤네치아의 좋은 리더로서 여러분들께 앞으로 더 감사하고 지난 과거를 딛고 다시 한 번 살아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김현중의 소속사 헤네치아 측 역시 공식입장을 내고 "금일 소속 아티스트 김현중 씨의 콘서트를 통해 아티스트의 결혼 소식을 전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어려운 시국임을 감안하여 예식 등의 절차는 생략하게 되었고, 일반인 배우자분의 입장을 고려해 조심스럽게 소식을 전하게 된 만큼 과도한 추측은 삼가 주시길 정중히 요청드리며 부디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힘든 시기에 소중한 인연으로 시작되어 앞으로 함께 걸어갈 앞날의 첫 발을 조심스럽게 내딛게 된 만큼 많은 분들의 따뜻한 응원 부탁드리며, 앞으로도 소속 아티스트 김현중을 응원해 주시는 분들을 위해 더 좋은 음악과 다양한 활동을 통해 보답 드릴 예정이오니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김현중은 지난 2005년 그룹 SS501로 데뷔, 많은 히트곡을 내며 대중들에게 사랑받았다. 이후 드라마 '사랑도 리필이 되나요'를 통해 연기활동을 시작한 그는 2009년 드라마 '꽃보다 남자'를 통해 정식으로 연기자로 전향, '장난스런 키스', '드림하이' 등에 출연했다. 하지만 2015년 전 여자친구 폭행 등의 논란에 휩싸여 소송에 휘말렸고, 제대 후인 2017년에는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에 적발돼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2018년 드라마 '시간이 멈추는 그때'로 브라운관에 복귀를 하는가 하면, 꾸준히 팬미팅과 콘서트를 열며 팬들과 만나왔다.
오랜 법정 공방 끝에 지난 2020년 11월, 여자친구와의 소송에서 최종 승소한 가운데 콘서트에서 전해진 깜짝 결혼 소식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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