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우야' 야스퍼스, 통산 26번째 월드컵 우승 '7개 대회서 3승 수확'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2.02.28 06: 42

어유야(어차피 우승은 야스퍼스)였다. '세계 최강'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세계 랭킹 1위)가 통산 26번째 월드컵 정상을 차지했다.
야스퍼스는 27일(한국시간) 터키 앙카라 터키연맹 당구 전용 경기장에서 열린 '2022 세계캐롬연맹(UMB) 3쿠션 앙카라 월드컵' 결승전에서 '베트남 특급' 트란(쩐) 퀴엔 치엔(4위)을 50-23으로 이겼다. 
이로써 야스퍼스는 지난 2019년 7월 포르투갈에서 열린 포르투 월드컵 이후 2년 7개월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야스퍼스는 당시 김행직(전남)을 꺾고 정상에 선 바 있다. 야스퍼스는 이번 우승으로 통산 우승 순위 2위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1위는 통산 44승을 보유한 토브욘 블롬달(스웨덴)이 지키고 있다.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이번 대회에서 유난히 힘겹게 결승 무대에 올라간 야스퍼스였다. 야스퍼스는 앞선 김행직과 8강전,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 2위)와 준결승을 모두 50-49로 힘겹게 이기고 통산 48번째 월드컵 결승 무대에 올랐다. 
특히 야스퍼스는 이번 대회 포함 최근 5번의 월드컵에서 4번이나 결승 무대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앞선 3번의 결승전에서는 모두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2019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는 자네티, 2020년 터키 안탈리아에서는 다니엘 산체스, 2021년 샤름 엘 셰이크에서는 세미 사이그너에게 각각 우승을 내준 바 있다.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야스퍼스는 우승을 차지한 작년 8월 원주 인터불고 월드그랑프리 대회와 2021년 세계선수권까지 포함할 경우 최근 7개 UMB 대회 중 6개 대회서 결승전에 올랐고 3승을 거뒀다. 세계 최강 야스퍼스의 전성기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야스퍼스과 트란(쩐)은 7이닝까지 9-9로 팽팽하게 달렸다. 그러다 야스퍼스가 8이닝에 8점을 집중시키면서 17-9로 달아나면서 간격을 벌렸다. 야스퍼스는 10이닝 1점, 11이닝에 9점을 더 보태면서 28-14로 전반을 앞선 채 마쳤다.
야스퍼스는 휴식을 취한 후 가진 12이닝째 하이런 10점을 몰아쳐 순식간에 38-14로 승기를 잡았고 13이닝부터 2, 3, 1점씩을 보태 44-19로 사실상 승부를 굳혔다. 야스퍼스는 16이닝을 잠시 쉬었지만 17이닝부터 2, 1, 3점을 차곡차곡 쌓아 50점 고지를 밟았다.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타이푼 타스데미르(터키, 7위)를 50-42(26이닝)로 제친 트란(쩐)은 야스퍼스를 상대로 통산 2승을 노렸지만 좀처럼 야스퍼스를 따라붙지 못했다. 트란(쩐)은 지난 2018년 베트남 호찌민 대회 이후 4년 만에 월드컵 우승에 도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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