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나인우가 색다른 'YB' 조합의 탄생을 알렸다.
27일 방송된 KBS2 '1박 2일 시즌4'에는 혹한기 실전훈련 두 번째 이야기와 '등따시고 배부른 거제' 투어가 펼쳐졌다.
이날 김종민은 하루를 돌이켜보며 "인우가 들어와서 활기가 좋아진 것 같다"고 칭찬했다. 칭찬하기가 무섭게 때마침 나인우는 모닥불과의 보이지 않는 싸움을 펼쳤고, 이를 본 김종민은 "허당기도 좀 있다"고 돌직구를 날렸다. 문세윤은 "너도 알지? 네가 허당기 있는 거"라고 물었고, 나인우는 "저는 없다"고 뻔뻔하게 답했다. 이어 "불멍 좋아하냐"는 문세윤의 질문에 "저는 해멍 좋아한다"고 말했고, "눈 나빠지지 않냐"고 의아해하자 "눈 감고 해야죠"라고 엉뚱한 모습을 보였다.
문세윤은 "그건 해먹이 아니지 않나. 광합성 아니냐"라고 물었지만, 나인우는 "그게 해먹이다"라고 단호히 답했다. 그러자 문세윤은 "천천히 알아가자"라고 말했고, 김종민은 "너만의 언어가 있구나"라고 나인우의 독특한 캐릭터성에 감탄했다.
이어 딘딘은 첫 '1박 2일' 촬영을 마친 나인우에게 "힘들지?"라고 물었고, 나인우는 "안 힘들다"고 말했다. 딘딘은 "첫 촬영이라 얼얼해서 그런 것"이라며 "나도 첫 촬영 땐 안 힘들었다. 생각해보면 장도 탈났었는데"라고 털어놨고, 문세윤은 "지금 첫 촬영 스케줄로 찍으면 탈진할 것"이라며 고개를 내저었다.
이후 딘딘, 라비, 나인우 'YB 팀'은 게임 결과에 따라 땅 속으로 들어가 잠을 청하게 됐다. 나인우는 "진짜 이러고 자? 진짜로?"라고 반신반의했지만 라비는 "이게 실화야.. '1박 2일'에 온 걸 환영해"라고 단호하게 받아쳤다. 극한의 상황에서도 나인우는 "형들이랑 있어서 재밌다"고 멤버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다음날 아침 기상한 나인우는 "다시는 여기서 안 잘 것"이라며 "잠을 못 잤다. 바람이 엄청 들어온다. 뒤척이다 보니까 아침이 왔다"라고 불만을 호소했다. 실제 그는 사전 인터뷰 당시 불면증이 있다고 털어놨던 바. 하지만 그의 옆에서 취침던 라비는 "인우는 방송 꼭 봤으면 좋겠다"며 전날밤 홀로 가장 크게 코를 골았던 인물이 나인우라고 폭로했다. 나인우는 "안 골았다"고 당황했지만, 라비는 "너 방송 꼭 봐라"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코골이 현장을 목격했던 딘딘 역시 "얘 허언증 있다"라며 황당해 했다.

기상미션으로 멤버들에게 주어진 것은 행군이었다. 20분 안에 모든 짐을 철수해 강 건너까지 도착하면 따뜻한 실내에서 뜨끈한 아침식사를 먹을 수 있다는 것. 이때 YB팀과 OB팀은 훈훈한 우정이 빛나는 단합력을 뽐내 19분 38초에 극적으로 미션을 성공했다.
식사를 하러 가기 전, 대망의 입수쇼가 펼쳐지기도 했다. 전날 나인우의 제안으로 얼음물 입수를 내걸고 복불복 게임을 진행, 모두 패하면서 YB팀 전체가 입수를 하게 된 것. 나인우는 마지막까지 "무서우면 무섭다고 해라"라는 질문에 "안무섭다"고 허세를 부렸지만, 정작 입수를 한 후에는 영혼이 빠져나간듯한 모습으로 "형들 미안해"라고 급 사과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나인우는 연정훈에게 자신 몫의 공진당을 양보하려다 "정훈이 형 부자다"라는 딘딘의 말에 "그러면 사주세요"라고 곧바로 태세전환해 멤버들을 폭소케 했다. 김종민은 "새로운 애가 들어왔다"며 감탄했고, 문세윤은 "기대된다. 너희의 삼각관계가"라고 새로워진 YB팀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연정훈은 "새로운 드라마가 펼쳐질것 같다. 작은놈 도른놈 이상한놈. 너무 웃길 것 같다 YB 조합이"라고 말했고, 김종민은 "1박 2일이 이렇게 기대되긴 처음"이라고 털어놨다.
무사히 혹한기 훈련을 마친 나인우의 두 번째 출근현장도 공개됐다. 경상남도 거제에서 모인 멤버들은 앞서 공개된 나인우의 '1박 2일 시즌4' 티저를 언급했다. 라비는 "하는 말마다 족족 구라만 치더라"라고 말했고, 김종민은 "니가 제일 똑똑하다고? 나중에 퀴즈 한번 하자"라며 티저 속 나인우의 말에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다.
이날 여행의 주제는 "등따시고 배부른 거제"였다. 방PD는 전혀 신뢰하지 않는 멤버들에게 "정말 거제 곳곳 여행하면서 겨울 별미와 함께 배부른 1박 2일을 보낼거다"라고 설명했다. 미션은 3대 3 팀전으로 진행되는 상황에서 우연의 일치로 또 한번 YB팀과 OB팀으로 나눠지게 됐고, 양팀은 가장 먼저 거제식물원 관광에 나섰다.

식물원 구경을 마친 멤버들은 점심 메뉴인 돌판 대구찜을 걸고 식물그림 퀴즈 대결을 펼쳤다. 팀별로 온실안의 식물을 릴레이로 그리면 식물 전문가가 그림을 보고 어떤 식물인지 맞추는것으로, 전문가가 많이 맞춘 팀이 승리해 점심식사를 맛볼 수 있는 것.
문세윤은 미대 출신인 연정훈을 언급하며 "전문가다. 나무 똑같이 그린다"며 "우리가 맞추면 모르는데 전문가가 맞추니까 이건 무조건이다"라고 자신했다. 반면 딘라인 팀은 포인트만 짚어내는 방식으로 특징을 살리면서도 속도를 높이는 전략을 짰다. 제한시간이 종료되자 나인우는 "(시간이) 너무 길었다. 저희는 질과 양 둘다 선택했다"라고 또 허세를 부렸고, 이를 본 연정훈은 "어디서 그런 자신감이 나오는거냐"라고 헛웃음 지었다.
하지만 게임 결과, 승자는 OB팀이었다. 나인우가 그린 그림들은 갯수만 많을 뿐 그림의 정확도가 낮아 어느 것 하나 맞추지 못했다. 문세윤은 "인우도 실력이 형편없다"고 혀를 찼고, 라비는 "빨리(만) 그리더라"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장렬히 패한 나인우는 "형들이 게임을 잘하네. 아사모사 잘 피해가네 반칙을"이라고 감탄하면서도, 한껏 좌절해있는 딘딘과 라비를 향해 "이렇게 져야 저녁운이 우리한테 온다"고 긍정 에너지를 전파했다. 이에 딘딘과 라비는 "아니다. 이렇게 지면 저녁에 힘이 없다"고 반박했고, 나인우는 "아니다 할수 있다"라고 독려했다. 결국 딘딘은 "내가 너를 포용하기엔 내가 아직 어린 것 같다"고 고개를 숙였고, 나인우는 "괜찮아. 같이 커가면 돼"라고 해맑게 받아쳐 딘딘을 좌절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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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