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에 미친 FIFA, 보이콧 불구 러시아의 WC 플레이오프 출전 강행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2.02.28 05: 23

"스포츠로 돈을 버는 방법에만 관심이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는 28일(한국시간)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유럽지역 최종예선 플레이오프에서 러시아가 참가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러시아는 지난 22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공을 시작했다. 러시아 정부 당국은 국지전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돈바스 지역에 대한 포격 및 공습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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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의 일방적인 공세에 유린당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정부는 UN에 전쟁을 막아달라고 요청했다. 미국 역시 강경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특히 과거 냉전 시대 소련의 위협에 시달리던 유럽 국가들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침공을 시작으로 유럽에 대한 러시아의 압박이 강해질까봐 우려하고 있다.
오는 3월 A매치에서 치뤄지는 유럽지역 최종예선 플레이오프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가 끼치고 있다. 폴란드-러시아, 스웨덴-체코, 등 4개 팀이 월드컵 본선 티켓을 두고 격돌한다.
먼저 러시아와 폴란드, 체코와 스웨덴이 붙고 승자끼리 다시 맞붙는다. 그러나 러시아 침략전쟁의 여파로 인해서 플레이오프 국가에서 러시아를 제외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졌다.
폴란드-스웨덴에 이어 체코도 러시아와 플레이오프 경기 보이콧을 선언했다. 이러한 움직임에 유럽축구연맹(UEFA)에 큰 영향을 가진 프랑스축구협회(FFA)의 라 그라에 회장도 찬성 의사를 표했다.
이러한 움직임에 제동을 건 것이 FIFA. 그들은 같은 조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와 플레이오프 경기 보이콧을 선언한 상황이지만 몰수패는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FIFA는 "러시아에서 어떠한 A매치도 진행되지 않는다. 홈 경기도 무관중 중립 지역에서 열릴 것이다. 또 러시아가 아닌 러시아축구연맹(RFU)라는 이름으로 참가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런 징계와 달리 가장 핵심인 몰수패는 없었다. 눈 가리고 아웅 대처로 선보인 FIFA는 "러시아라는 이름 대신 RFU라는 이름으로 러시아 국기나 국가 사용이 금지다. 전쟁이 계속될 경우는 월드컵 출전이 금지될 수 있지만 지금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단 팬들의 반응은 차갑다. 한 팬은 "FIFA는 스포츠의 가치가 아니라 스포츠로 돈을 버는 방법에만 관심이 있는 집단"이라고 비꼬았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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