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평화, 인류 보편적 가치는 문제 없다".
김보경은 27일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22 2라운드 대구FC와 원정 경기에서 후반 26분 선제골이자 자신의 이번 시즌 1호 골을 터뜨렸다.
김보경은 카메라를 향해 때린 슛이 골 그물을 흔들자 동료들의 축하를 받은 그는 '침착하자'는 손짓과 함께 차분한 표정으로 중계방송 카메라 쪽으로 다가갔다.

김보경은 "전 세계에서 전쟁에 반대하는 스타들의 목소리가 나온다. 그리고 다른 국가들도 동참하는 걸 보며 저도 이런 말을 전하고 싶었다.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힘든 상황을 겪고 가족과 헤어지는 것 등을 보며 많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과연 전쟁에 맞는 시대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오늘 오전에도 뉴스를 보며 안타깝다고 느꼈다. 그리고 그런 메시지를 전달하는 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제가 할 수 있는 건 해보자는 생각이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뛸 때 우크라이나 출신 동료가 있었다. 그 생각도 잠시 들었다"고 덧붙였다.
김보경의 세리머니에 대해 연맹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연맹 관계자는 "2라운드를 마친 뒤 회의를 통해 김보경의 발언을 '반전-평화'로 판단했다. 정치적인 의미 없이 인류 보편적인 가치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김보경의 세리머니는 문제될 것이 없다. 보편적인 가치를 전달한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K리그 1 2라운드 경기 중 내걸린 플래카드에 대해서는 "잠시 걸려 있었고 곧바로 내려갔다. 큰 문제는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반전과 인류 보편적인 문구가 담긴 플래카드는 문제 없다. 다만 정치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플래카드는 철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0bird@osen.co.kr
[사진] 전북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