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물어보살’ 서장훈이 아내를 함부로 대하는 남편을 호되게 나무랐다.
28일 밤 8시 30분방송된 KBS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에서는 다양한 사연을 가진 의뢰인들이 등장했다.
먼저 11세 아들 홍서진군과 38살 어머니 박지연씨가 도마뱀과 사마귀를 들고 보살들을 찾아왔다. 박지연씨는 "아들이 곤충&파충류를 좋아한다. 저는 취향은 존중하지만 아이가 점점 욕심이 과해진다. 곤충이 너무 많아서 감당이 안 되는데 타협접을 찾고 싶어서 왔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서진군은 본인이 가지고 온 도마뱀은 "크레스티드 게코다. 산타할아버지의 선물이다"라고 설명했다. 도마뱀의 이름은 초코라고. 서장훈은 "예쁘게 생겼다"며 관심을 보였다. 서진군은 도마뱀의 특성에 대해 "점프를 뛰고 벽을 잘 탄다"고 말했다.
이어 사마귀에 대해서는 "직접 채취한 사마귀 알집에서 부화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어떤 생물을 키우고 있냐"는 질문에는 "물자라, 사마귀, 밀웜 도마뱀 2마리, 물고기, 사슴벌레 애벌레, 사마귀 알집이 있다"고 답했다. 서진군은 사슴벌레 애벌레에 대해서 "사슴벌레를 야생에서 잡아서 그 사슴벌레가 낳은 알이 부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서장훈은 "한국의 파브르"라고 칭찬했다.

박지연씨는 "여름만 되면 사마귀, 딱정벌레 희귀 곤충은 다 집에 가지고 온다. 제가 못 잡아오게 하니 책상 서랍에도 숨겨두고 한다. 이사가면서 키우던 곤충들을 숲에 방생하면서 관찰만 하기로 약속했는데 아이 방에 들어가면 자꾸 곤충들이 나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마리씩 늘어나다보니 감당안 될 만큼 식구가 많아졌다"고 전했다. 서장훈은 서진군에게 "곤충 친구들의 공간을 정해놓고 3~4일 정도 충분히 관찰하다가 방생하고, 잡아오면 또 며칠 보다가 방생해주고 하는 건 어떠냐"고 물었다. 이에 서진군은 "한번 잡은 곤충에는 계속 관심이 간다"고 답했다.
서장훈은 "서진이가 굉장히 똑똑하고 본인이 뭘 좋아하는지도 굉장히 명확하다. 이건 말리기보다는 지지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어머니는 "지지하지만 저는 곤충을 무서워한다. 도마뱀은 밀웜과 귀뚜라미를 먹는데 관리를 잘 못하니까 자꾸 탈출을 한다. 화장실 문 열면 갑자기 튀어나오고 소파 밑에도 밀웜이 떨어져있고 그런다. 저는 무서우니까 자꾸 잔소리를 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장훈은 "서진이는 우리나라 곤충계를 이끌어갈 꿈나무다. 내가 최근에 본 아이 중 진중함 상위 1% 영재다. 물론 집이 지저분해지고 싫겠지만 방을 새로 꾸며서 체계적으로 생물들을 수집, 관리할 수 있게 해줬으면 한다. 전문가가 되도록 도와주는게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31살 남편 조재훈씨와 25살 아내 조은희씨가 보살들을 찾아왔다. 아내는 "임신했을때 많이 다퉜다. 임신 막달에 남편이 이른 새벽에 출근해 밤늦게 퇴근하는 일을 했다. 저는 만삭인 몸으로 모든 집안일을 혼자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너무 힘든데 남편은 집에 오면 잠자리 요구만 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대화를 요구하니 '피곤하다'면서 대화를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조은희씨는 유산을 총 네 번 경험했다고. 이에 서장훈은 깜짝 놀라며 "그런데 그런 아내한테 막달에.. 네가 사람이야?"라며 남편에 분노했다. 그러면서 "네가 잘못한 건 네가 풀어야지 뭘 풀어주고 싶어서 여길 오냐. 임신을 했으면 산모의 건강과 안전이 우선인데 너는 손가락 까딱 안 하고 넌 정체가 뭐냐"고 지적했다.
조은희씨는 "지금도 힘들게 하는 게 있다. 싸울 때마다 집을 나간다"고 폭로한다. 남편은 "아내랑 말싸움하다가 답답해지면 잠깐 바람 쐬러 나간다"고 해명했다. 이에 아내는 "아니다. 외박을 하고 온다"고 말했다. "잠을 어디서 자고 오냐"는 물음에 남편은 "모텔에서 자고 온다"고 답했다.
서장훈은 "이런 사람을 가슴아프게 하면 진짜 나쁜놈이다"라고 호통쳤다. 이수근은 "유산을 두 번씩이나 했는데 아이를 낳고 싶었겠니? 그럼에도 아이를 낳아 잘 키우고 있으면 네가 아내를 위해 헌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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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