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게인2' 김기태의 '하늘이 내린 선물' 같다는 그 목소리는 결국 우승을 거머쥐었다.
28일 방송된 jtbc 오디션 예능 '싱어게인2'에서는 top6의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파이널 무대가 펼쳐졌다. top6에 진출한 가수는 하드락 보컬리스트 윤성, 스타 보컬 트레이터 신유미, 음색 천재 이주혁, 최고의 벌스 김기태, 불사조 멘탈 갑 김소연, 보컬 타짜 박현규가 등장했다.
첫 번째 무대는 기호 1번 김소연이었다. 김소연은 무대 등장 전 의외로 긴장을 많이 한다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김소연의 덤덤한 성격은 두 번의 탈락에도 추가 진출로 살아남았으며 끝내 패자부활전으로 top6에 마지막 올라온 가수였기 때문. 이승기는 첫 포문을 여는 심경을 물었으나 김소연은 말없이 빙그레 웃어 그의 긴장을 짐작하게 했다. 김소연의 호소력 짙으면서도 감성어린 목소리는 훌륭한 무대를 꾸렸다.

'싱어게인2'에서 이렇게 찬사를 받을 줄 몰랐다는 가정식 보컬 윤성은 마지막이니만큼 자신이 하고 싶은 무대를 하겠다고 천명했다. 윤성이 꾸린 무대는 바로 시나위의 노래였다. 윤도현은 "지금까지 이 노래를 이렇게 시원하고 날카롭게 부른 사람을 본 적이 없다"라며 "응원하겠다"라고 말해 윤성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박현규와 신유미는 각각 마마무 솔라, 안무가 배윤정과 최준영, 업텐션 이진혁에게 응원을 받았다. 박현규는 김범수의 노래를, 신유미는 이선희의 노래를 불러 극찬을 받았다. 박현규의 경우 이선희로부터 "자신의 마음이 깃든 것 같다"라는 칭찬을 받았으며 신유미는 역시나 이선희로부터 "'빰빠밤빠밤' 이 부분, 이 무대를 속삭이듯이 할 때 유미 씨다운 무대였다. 잘 봤다"라는 칭찬을 받았다.
거제도의 아들이자 음색 깡패로 불린 3번 이주혁은 '가시나무새'를 진정으로 호소력 있게 불러 역시나 극찬을 받았으며 김기태는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바치는 노래로 전인권의 노래를 불러 절절한 감정을 전해 모두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선미는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들으셨을 것"이라며 그의 마음을 공감했다.

최종 우승자 결정은 지난주 방송 온라인 투표 점수 10%, 심사위원 점수 40%, 대국민 문자 투표 50%로 이루어졌다. 심사위원 점수를 줄곧 1위를 차지한 가수는 1번 김소연이었다. 5번 박현규가 나올 때까지, 김소연은 부동의 1위였다. 여섯 명의 가수의 무대가 끝나자 박현규는 1위를, 김소연은 2위, 윤성은 공동3위를 기록하며 기록을 뒤집었다.
유희열은 "대국민 투표가 우승에 결정적 요인일 것"이라며 말했다. 앞서 유희열은 방송이 시작되자마자 "보통 오디션에는 강력한 우승 후보가 있는데 이렇게 안 보이는 적은 처음"이라고 했었다. 역시나 문자 투표가 끝나자 판세는 뒤집어졌다. 박현규, 신유미, 이주혁은 각각 4,5,6위를 차지했다.
3위는 윤성이었다. 윤성은 벅찬 기분을 느끼며 환히 웃었다. 마지막 최종 결정에 있어 김기태와 김소연이 붙은 것에 모두 공교롭다는 표정으로 그들을 바라보았다. top6 결정전 당시에 김소연은 김기태와 붙은 소감으로 "부모님이 상대로 김기태가 된 걸 알자 '망했다'라고 하셨다"라고 할 정도로 김기태는 막강한 후보였던 것. 이승기는 김소연에게 "드라마를 쓰시는군요"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최종 우승은 결국 김기태가 차지했다. 김기태는 감격 어린 표정으로 사랑하는 가족들, 그리고 힘든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에게 응원과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jtbc '싱어게인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