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는 못 속여' 이동국이 딸 재아를 위한 세리머니를 한 적 있다고 밝혔다.
28일 밤 9시 50분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슈퍼 DNA 피는 못속여(약칭 피는 못 속여)' 에서는 이동국 아카데미를 찾은 국가대표 2세들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전태풍은 "큰 아들 태용이가 운동 신경이 대단하다. 타고난 피지컬도 나와 비슷하다. 무조건 농구 선수할 몸이다"라고 자랑했다. 태용은 "아빠가 농구를 하니까 저도 하고 싶었다. 너무 멋있어서 나도 배우고 싶다. 아빠한테 제대로 배운 건 6개월 정도 됐다"고 인터뷰했다.
전태풍은 직접 아이들을 훈련시켰다. 태용은 뛰어난 집중력으로 아빠의 주문을 완벽히 수행했다. 이를 본 전태풍은 "우리 아들 실력 장난 아니다. 역시 내 아들"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3대 3농구 대결이 펼쳐졌다. 태용은 슛 찬스를 놓치지 않고 득점에 성공했다. 전태풍은 "태용이는 승부욕이 별로 없었디. 그런데 농구를 시작하면서 좀 생겼다. 너무 좋다"고 말했다.

전태풍의 아내는 가족들이 좋아하는 연어덮밥을 점심 메뉴로 준비했다. 3남매 이유식을 연어로 시작했다고. 그는 "2주에 한 번씩 먹는다. 온 가족이 잘 먹는 음식이라 만들기 쉽다"고 말했다.
식사를 마친 태용은 방에서 디제잉 턴테이블을 들고 나왔다. 태용은 범상치 않은 포스로 즉석 디제잉까지 선보였다.
전태풍 부부는 "우리 아들 너무 멋있다"며 태용의 디제잉에 기대감을 표했다. 태용은 "작년부터 시작했다. 디제잉 선생님이 너무 멋있어서 배우고 싶었다"고 말했다.
전태풍은 "경기장에 입장하자마자 DJ테이블로 가더라. DJ킨더가든이 말하기를 '태용이가 디제잉 수업 받은 적이 있나요? 태용이가 천재같다'고 하더라. 태용의 끼를 보고 공짜로 수업도 해줬다"고 전했다. 태용은 스승과 함께 농구 대회 현장에 참여하기도 했다고. 전태풍 가족은 음악에 맞춰 한바탕 파티를 즐겼다.
이동국은 "농구하는 선수들이 음악과 늘 함께 한다. 축구도 역시 리듬감이 중요한데 농구랑 축구랑 비슷한 면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이형택은 "테니스도 마찬가지다. 우리도 시합 전에 아드레날린 솟구치는 음악 많이 듣는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이동국은 이형택의 딸 미나, 김병현의 딸 민주, 조원희의 아들 윤준, 시안을 데리고 축구 훈련을 진행했다.
골 넣기 훈련 중 미나가 골을 넣지 못하고 골대 앞에 주저앉자 조원희는 "이동국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우루과이전'때 골 못 넣고 골문 앞에 주저 앉았을 때랑 똑같다"며 깐죽거렸다. 이동국은 이를 인정하며 "삼촌도 골문 앞에서 엄청 많이 좌절했었다"며 미나를 위로해 웃음을 안겼다.
당시 사진이 공개되자 이동국은 "이게 사진 까지 나올 일이야?"라고 발끈했지만 이내 "웃으면서 이야기 할 정도면 치유 된 것"이라며 쿨하게 넘겼다.
이동국은 기억에 남는 세리머니로 14년도 월드컴에서 했던 테니스 세리머니를 꼽았다. 그는 "딸 재아를 위해서 한 거다. 재아가 그걸 보더니 아빠가 세리머니 해줬으니 윔블던 우승을 하면 발리슛 세리머니를 하겠다고 말했다. 감동이었다"고 말해 훈훈함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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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채널A '피는 못 속여' 방송 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