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로컬식탁, 10시간 거리의 아이스크림도 직접 공수까지 [Oh!쎈 종합]
OSEN 오세진 기자
발행 2022.03.01 00: 26

'로컬식당' 제작진이 지역 명물 음식을 오롯이 직접 공수해 한 자리에 둘러앉아 함께 나누었다.
28일 첫 방영된 MBC 예능 '로컬식당'에서는 하석진, 배성재, 주우재, 이상민 등이 출연해 한 지역을 선택해 그 지역의 명물 음식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그려졌다. 매 회마다 호스트를 지정하는 '미식 인문학 콘서트'. 함께 출연한 최태성 역사 강사가 그 지역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훨씬 더 풍부하게 음식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첫 방송의 첫 호스트는 바로 하석진이었다. 하석진은 첫 로컬로 여수를 꼽았다. 이상민은 "여수 하니까 생각나는 말이 있다. 여수 가서 돈 자랑 하지 말라, 순천 가서 인물 자랑하지 말라, 벌교 가서 주먹 자랑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 여수가 부자 동네였냐"라고 물었다. 이에 최태성은 "여수가 정말 잘 나갔을 때가 1970년대~1980년대는 정말 '돈 자랑하지 말라'였다"라며 그 이유로 '쥐포'를 꼽았다. 여수 앞바다에서 쥐치잡이로 크게 성행했던 것.

이에 여수 명물 음식으로는 삼치, 서대 등 해물 종류의 음식들이 소개됐다.
하석진이 제공한 여수의 명물 음식은 총 세 가지로 여수 삼치회, 여수 서대회, 여수 해물삼합이 있었다.
여수 서대회를 시식할 때 하석진은 "초장의 식초와 다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최태성은 "막걸리 식초 때문"이라며 "여수에서는 막걸리 식초가 집집마다 다르다"라며 그 비밀을 알렸다. 막걸리 식초는 계속해서 입맛을 당기게 하는 산미가 있었던 것. 이를 비빔밥으로 시식을 한 건 이상민이었다. 주우재는 이상민 옆에서 "그릇 긁는 소리가 난다"라고 말했다. 이상민은 "지금까지 먹어보지 못한 단맛"이라며 "왜 밥을 비벼 먹는지 알겠다. 밥이랑 오래 씹어야 서대도 같이 씹는다"라고 말했다.
주우재는 서대가 낯설었으나 최태성은 "여수에서는 '잔칫상에 홍어가 안 올라가도 서대가 올라간다'라는 말이 있다"라며 서대가 얼마나 여수에서 핵심적인 음식인지를 밝혔다. 김지민 어류 칼럼니스트는 "서양 사람들은 서대를 좋아한다. 우리나라는 참돔을 좋아하지만, 서양은 서대는 껍질이 있어서 겉이 바삭하고 속은 수분이 있어서 부드러운 것이라 스테이크로 즐긴다"라며 서대가 낯선 음식이 아님을 밝혔다.
하석진은 여수 명물의 음식을 '갓' 공수했다고 밝혀 시선을 끌었다. 특히 여수 지방의 '쑥'과 관련된 디저트로 '쑥 아이스크림'이 등장했을 때 최태성은 "플라스틱(모형)인 거지?"라고 물으며 믿을 수 없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주우재는 "진짜예요"라고 말해 최태성을 놀라게 했다.
제작진은 실제로 그 지역 그 식당에 가서 직접 음식을 공수해온 것으로, 쑥 아이스크림의 경우 이날 촬영 당일 새벽에 내려가 무려 10시간 동안 실어서 가져온 거라고 밝혔다.
한편 이상민은 다음 호스트로서 부담감을 느꼈다. 하석진은 "앞으로 갈 데가 기대가 된다"라며 첫 호스트로 훌륭히 자리를 마무리한 소감을 밝혔다. 이에 최태성은 "계속 하석진 씨가 하는 거냐"라고 물었으며 하석진은 "제가 오늘 첫 호스트였고 다 돌아가면서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상민은 "다음이 부담스러워서 어떻게 할 거냐"라며 투정을 부렸다. 이에 주우재는 "다음은 이상민인 걸로 안다"라고 말해 이상민을 좌절하게 만들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MBC 예능 '로컬식당'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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