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먹짱들은 다르다···공수 10시간 아이스크림 준비('로컬식탁')[종합]
OSEN 오세진 기자
발행 2022.03.01 08: 30

'로컬식당' 미식 인문학 토크 콘서트의 첫방은 본격적이었다.
28일 첫 방영된 MBC 예능 '로컬식당'에서는 미식과 함께 하는 인문학 토크 콘서트의 장을 펼쳤다. 첫 지역으로 선정된 곳은 바로 여수. 룰은 출연자가 각 회차의 호스트가 되어 지역을 선정하고 해당 유명 음식을 선정해 촬영장으로 공수해 온 음식을 즐기며 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는 것. 첫 번째 호스트는 바로 하석진이었다.
하석진, 배성재, 주우재, 이상민, 어류 칼럼니스트 김지민, 역사 강사 최태성 등의 라인업은 미식과 한 잔의 술 그리고 풍부한 역사와 인문학을 느낄 수 있게 했디.

하석진이 꼽은 첫 번째 지역은 바로 여수였다. 바다를 앞에 두고 다사로운 경관을 자랑하는 여수의 음식은 바로 삼치회, 서대회, 해물삼합니 있었다. 삼치회의 경우 일반적인 횟감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김에 밥과 함게 삼치회를 싸서 먹는 등 특별한 방법을 알려 모두의 관심을 모았다.
여수 해물 삼합의 경우 돌문어, 여수 갓김치, 새우 그리고 삼겹살까지 풍부하게 올라간 찜이었다. 프로 편식러라고 밝힌 주우재는 해물 삼합 냄비를 골똘히 바라보았다. 바로 삼겹살이 있는지 없는지 찾느라 분주했기 때문이었다. 이에 이상민은 "우재야. 너 좋아하는 삼겹살은 맨 아래에 있다"라고 다정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여수 서대회는 이름부터 낯설었다. 최태성은 "서대는 여수에서 빠지지 않는 잔치 음식"이라면서 "홍어는 빠져도 서대는 안 빠진다는 말이 있다"라며 서대에 대해 말했다. 주우재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저는 서대가 낯설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지민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돔처럼 단단하고 탄력 있는 식감의 생선을 선호하지만 서양은 다르다"라면서 "서대의 경우 몸통에 수분이 많고 폭신폭신하다. 서양에서 서대는 주로 스테이크 등으로 쓰인다"라고 말해 새로운 사실을 알렸다.
서대회 시식 때 하석진은 "초장의 식초와 다른 것 같다"라며 신기하게 말했다. 이유는 바로 막걸리 식초 때문이었다. 최태성은 "막걸리 식초를 직접 담가서 맛이 다 다르다. 막걸리 식초는 계속해서 입맛을 당기게 하는 산미가 있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어 이상민은 서대회에 밥을 비벼 비빔밥으로 시식을 했다. 이상민의 먹방은 그칠 줄 몰랐다.
주우재는 "그릇 긁는 소리가 난다"라고 말했다. 이상민은 "지금까지 먹어보지 못한 단맛"이라며 "왜 밥을 비벼 먹는지 알겠다. 밥이랑 오래 씹어야 서대도 같이 씹는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지민 어류 칼럼니스트는 그보다는 서대와 밥의 조화가 잘 어우러지는 이유를 설명해 웃음을 안겼다.
로컬식탁의 마지막은 디저트였다. 디저트의 재료는 여수 거문고에서 주로 나는 '쑥'이 명물이었던 것. 쑥으로 만든 아이스크림이 등장하자 최태성은 "플라스틱(모형)인 거지?"라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영상에서 보여진 쑥 아이스크림은 해당 가게에서 줄을 서서 사 먹어야 할 정도로 유명한 것이니 이곳까지 올 리 없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주우재는 "진짜다"라고 말해 최태성을 또 한 번 놀라게 했다.
이에 제작진은 실제 쑥 아이스크림의 경우 이날 촬영 당일 새벽에 내려가 무려 10시간 동안 실어서 가져온 거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한편 이상민은 다음 호스트로 부담을 느꼈다. 하석진은 첫 방송부터 이렇게 만족스러운 식사를 했다며 즐겁게 웃었다. 하석진은 "앞으로 갈 데가 기대가 된다"라고 말했다. 이에 최태성은 "계속 하석진 씨가 하는 거냐"라고 묻자 하석진은 "제가 오늘 첫 호스트였고 다 돌아가면서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상민은 "다음이 부담스러워서 어떻게 할 거냐"라며 앓는 척을 했다. 주우재는 "다음은 이상민인 걸로 안다"라고 말해 이상민의 머리를 감싸쥐게 만들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MBC 예능 '로컬식당'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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