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사내맞선’ 김세정, 신들린 연기 합격..어설픈 개연성 물음표 [어저께TV]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22.03.01 06: 58

 ‘사내 맞선’에서 김세정이 신들린 연기부터 춤과 노래까지 열연을 펼쳤다. 하지만 배우들의 연기와 상관 없이 너무나 쉽게 반복되는 우연과 어처구니 없는 설정이 몰입을 방해했다.
지난달 28일 첫 방송된 SBS 새 월화드라마 ‘사내 맞선’에서 완벽한 천재 CEO 강태무(안효섭 분)와 열정 가득한 신하리(김세정 분)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사내 맞선’은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된 웹툰과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다. 하지만 드라마에서 중요한 것은 매력적인 캐릭터와 개연성 있는 전개다.

'사내맞선' 방송화면

신하리를 연기하는 김세정은 고군분투했다. 코믹과 멜로를 오가는 연기로 안정적으로 극을 이끌고 있다. 맞선에 나가서 신들린 연기를 하는 모습이나 절친인 진영서(설인아 분)과 노래방에서 노래하는 모습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줬다.
코믹과 멜로의 선을 아슬아슬하게 줄타기 하면서 김세정은 드라마의 톤을 만들어갔다. 안효섭도 비주얼적으로는 완벽한 모습으로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을 보여줬다.
'사내맞선' 방송화면
배우들의 열연이 흐릿해 보이는 것은 드라마의 황당한 전개 때문이다. 코미디 역시도 개연성이 있어야 시청자들이 몰입 할 수 있다. 하지만 ‘사내 맞선’에서는 너무도 많은 우연과 클리셰가 이어지고 있다. 하리가 정차된 차문을 열고 태무의 차에 들어가는 엔딩 뿐만 아니라 하리가 바람을 피우는 내연녀로 오해받는 장면도 허술하다. 하리는 우연히 다른 사람의 내연녀와 같은 헤어스타일을 하고 같은 옷을 입고 호텔에 가게 되면서 바람둥이라는 오해를 받게된다.
거기에 더해 태무가 하리와 결혼하겠다고 마음 먹은 것 역시 납득이 되지 않는다. 맞선에 시간 낭비하기 싫어서 하리와 결혼을 하겠다고 마음 먹은 결혼을 설득하기 위해 10번 데이트를 하자고 제안 하는 것은 캐릭터의 성격과 충돌되는 행동이다.
'사내맞선' 방송화면
첫 방송에서 유일하게 설득력 있는 서사는 하리가 짝사랑하는 오랜 친구 이민우(송원석 분)의 행동을 오해하는 것. 민우의 식당 손님을 위한 이벤트를 자신을 위한 이벤트라고 오해한 하리의 실망하는 모습은 보는 사람을 안타깝게 만들기 충분했다.
김세정과 안효섭의 케미만으로 드라마를 처음부터 끝까지 몰입감 있게 이끌어 갈 수 있을지 다음 방송이 궁금해진다./pps201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