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어진 관계' 최민정-심석희, 불편한 동거 시작된다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2.03.01 07: 54

 ‘막말・비하’ 논란을 만들어냈던 심석희(25, 서울시청)와 ‘피해자’ 최민정(24, 성남시청)이 쇼트트랙 대표팀에서 만난다.
최민정의 소속사인 올댓스포츠 관계자는 지난달 28일 "최민정은 예정대로 대표팀에 합류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민정은 대한빙상경기연맹(이하 빙상연맹)이 정한 입촌일인 3월 2일 충북 진천선수촌에 들어간다.

[사진] 최민정(왼쪽), 심석희 / OSEN DB.

두 선수는 약 5개월 만에 재회한다. 지난해 10월 이후 첫 만남이다.
최민정과 심석희는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양대산맥이었다. 하지만 두 사람의 관계는 한 순간에 틀어졌다.
심석희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조항민 코치와 함께 동료 선수 최민정과 김아랑을 향한 ‘욕설 및 비하’ 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이 드러나 지난해 12월 빙상연맹으로부터 국가대표 자격정지 2개월 징계를 받았다.
정신적 불안을 호소한 최민정 측의 호소에 따라 빙상연맹은 선수 보호 차원에서 심석희를 대표팀과 분리시켰다.
이후 두 선수는 극과 극의 길을 갔다.
심석희는 2월 20일 막을 내린 2022베이징동계올림픽에 참가하지 못했다. 반면 최민정은 올림픽에 나서 여자 1500m(금메달과)와 1000m・3000m(이상 은메달)에서 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달 21일 징계가 해제된 심석희는 5일 만에 대표팀 복귀 의사를 밝혔다. 이달 18일부터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쇼트트랙 세계선수권 대회를 준비한다.
심석희 복귀가 정해질 당시 별다른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던 최민정은 이날 대표팀 합류 의사를 전했다.
최민정과 심석희는 다가오는 세계선수권 여자 500m, 1000m, 1500m 등 개인전과 계주 출전 자격을 가지고 있다. 두 선수의 계주 출전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관계의 골이 깊어질 대로 깊어져 계주 훈련을 정상 진행할 수 있을지 우려의 시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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