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별 암시' 콘테, "그때 그 말? 트릭이지"...'고도의 심리전' 펼쳤다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2.03.01 11: 32

안토니오 콘테(52)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구단과의 결별을 암시했던 기자회견은 사실 그의 의도된 행동이었다.
영국 '디 애슬레틱'은 1일(이하 한국시간)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번리전 기자회견은 계획적이고 의도적인 행동"이라고 보도했다.
콘테 감독은 지난 24일 치른 번리와의 2021-2022 시즌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0-1로 패배한 뒤 인터뷰를 통해 어려운 현실에 관해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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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테 감독은 번리와의 경기 후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상황을 개선하고 돕기 위해 이 팀에 부임했지만, 지금은 잘 모르겠다. 내 잘못"이라면서 "책임을 피하고 싶지는 않다. 나에게도 책임은 있다. 토트넘을 돕고 싶기 때문에 개방적인 태도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팀과 나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다. 5경기에서 4패를 한 것은 팬들에게 정말 미안한 일이다. 선수들은 항상 똑같지만, 이 클럽에서는 감독을 바꾼다. 그런데도 결과는 변하지 않는다. 나는 이런 상황을 받아들이기에 너무 솔직하다"라고 말했고 영국 다수 언론은 이 인터뷰가 감독직 사임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영국 '디 애슬레틱'은 1일 "콘테 감독의 번리전 기자회견은 계획적이고 의도적인 행동"이라고 전했다.
애슬레틱에 따르면 미들즈브러와의 FA컵 5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28일 기자회견을 진행한 콘테 감독은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승리했지만, 이후 번리에 패배하며 5경기에서 4패를 당했다. 나 자신과 구단, 선수들에게 올바른 메시지를 전달할 적절한 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축구를 즐기기 위해, 동시에 우리 스스로를 향상시키기 위해, 100% 헌신과 욕망을 요구하기 위해, 또 토트넘과 같은 클럽은 5경기에서 4경기를 패배하기 위해 존재하는 팀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함이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한 감정적인 말은 뒤에 전략이 숨어 있는 말들이었다. 나는 기자회견을 할 때마다 전체 환경에 특정 메시지를 보냈고 이미 지난 일, 상황과 환경을 같은 방향으로 이끌어가고 싶을 때, 우리가 더 잘할 수 있다는 걸 알기 때문에 그렇게 했다. 감정적인 순간이 아니라 뒤에 전략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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