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샴페인을 터트리지 않았으면 좋겠어."
사디오 마네(30)의 부탁을 들어준 미나미노 타쿠미(28, 이상 리버풀)의 행동이 화제다.
영국 매체 ‘더선’은 1일(한국시간) “미나미노가 ‘팀 동료’ 마네의 부탁을 들어줬다. 카라바오컵 우승 세리머니를 할 때 샴페인을 터트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사진] 더선 홈페이지 캡쳐.](https://file.osen.co.kr/article/2022/03/01/202203011424772418_621dafc50bc07.png)
리버풀은 지난달 28일 ‘2021-22시즌 잉글랜드 카라바오컵(EFL컵) 결승전’에서 첼시를 승부차기 승부 끝에 제압, 정상에 올랐다. 11번째 키커인 골키퍼 차례 때 우승이 갈렸다. 첼시의 케파 아리사발라 골키퍼가 공을 하늘 위로 날렸다.
리버풀 선수들은 기쁨을 주체하지 못했다. 우승을 알리는 휩슬이 울리자마자 벤치에 있던 선수들까지 모두 그라운드로 나와 우승의 행복을 만끽했다.
메달을 목에 건 리버풀 선수들은 연단에 모여 세리머리를 가졌다. 이때 리버풀의 일본인 선수 미나미노가 샴페인을 뿌릴 준비를 했다.
그의 행동은 무슬림 마네에게 포착됐다. 마네는 독실한 무슬림으로, 술을 멀리해왔다.
매체에 따르면 마네는 미나미노에게 샴페인을 뿌리지 말 것을 부탁했다. 이에 미나미노는 마네가 옆에 있을 땐 샴페인을 터트리지 않았다. 바닥에 내려놓았다.
이 부분을 ‘더선’은 조명했다. “미나미노가 마네의 정중한 요청을 들어줬다”며 미나미노의 행동을 칭찬하는 뉘앙스를 풍겼다.
마네는 우승 공식 사진을 찍은 후 동료들이 샴페인 세리머니를 할 수 있도록 자리를 비켜줬다.
‘더 선’은 “위르겐 클롭 감독 눈에 마네가 홀로 있는 게 들어왔다. 마네에게 다가가 혹시 느낄 소외감을 없애기 위해 친근하게 다가갔다”며 이후에 벌어진 상황도 함께 전했다.
리버풀의 한 팬은 “미나미노의 이해심을 존경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팬도 “미나미노는 멋지다. 마네의 부탁을 존중했다”고 흐뭇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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