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이하 울산) 외국인 선수 바코(30)가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울산은 1일 오후 2시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3라운드 수원FC와의 맞대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결과로 울산은 승점 7점(2승 1무)으로 1위에 올랐다. 반면 수원FC는 개막 후 3경기째 무승을 기록했다. 승점 0점(3패)으로 11위.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2/03/01/202203011611775366_621dc7ff1eb40.jpg)
선제골은 수원FC의 것이었다. 전반 10분 프리킥 찬스에서 잭슨이 문전으로 헤더 패스를 내줬다. 이를 김승준이 머리로 이어받아 선제골을 작렬했다.
홈팀 울산은 맹공을 퍼부었다. 그리고 전반이 끝나가기 전 동점골을 뽑아냈다. 전반 42분 좌측면에서 올라오는 설영우의 크로스에 김민준이 오른발을 갖다 대 수원FC의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은 1-1로 마무리됐다.
울산이 역전을 일궈내는 듯했다. 후반 6분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바코가 나섰다. 하지만 결과가 좋지 못했다. 실축했다.
기세가 한 풀 꺾인 울산은 이규성 대신 이청용을 투입해 변화를 가져갔다. 수원은 이승우의 교체 투입으로 응수했다.
계속 수원FC의 골문을 두드린 울산은 기어코 결승골을 작렬했다. 후반 21분 이청용의 프리킥이 수비 벽 맞고 나왔다. 흐른 볼을 바코가 따내 결승골을 터트렸다. 페널티킥 실축의 아쉬움을 단숨에 씻는 순간이었다.
앞서가기 시작한 울산은 공격을 더욱 매섭게 펼쳤다. 쐐기골을 넣진 못했지만, 무한 공격을 가져가는 상황에서도 동점골을 허용하지 않았다. 경기는 울산의 짜릿한 역전승으로 마무리됐다.
바코는 자신이 범한 실수를 결승골로 깔끔하게 지웠다. 웃으며 경기를 마쳤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