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5연승 실패했지만 현대건설 '우승 축포' 막았다 [오!쎈 수원]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2.03.01 18: 53

“축포 못 쏘게 하겠다”는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의 다짐이 절반은 성공했다.
한국도로공사는 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현대건설과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2-3(19-25, 22-25, 27-25, 25-20, 10-15)으로 패했다.
1세트에서 초반에는 문정원과 박정아, 켈시가 현대건설을 충분히 괴롭혔다. 공간을 잘 노리고 현대건설 블로킹 벽을 잘 피했다. 하지만 초반에는 6-2로 달아났다.

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수원실내체육관에서 프로배구 '2021-22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한국도로공사의 경기가 열렸다.3세트 한국도로공사가 득점에 기뻐하고 있다. 2022.03.01 /cej@osen.co.kr

하지만 더 달아날 수 있을 기회에서 범실이 나왔다. 그리고 그사이 현대건설 황민경이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고, 고예림과 야스민, 양효진이 ‘감’을 잡았다. 도로공사 처지에서는 초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하게 됐다.
결국 역전을 당한 도로공사는 첫 세트를 19-25로 내줬다. 켈시가 8득점, 박정아가 5득점, 배유나가 3득점, 문정원이 2득점을 기록했다. 블로킹 3득점이 있지만 범실이 6개였다.
2세트에서 켈시가 8득점으로 고군분투했다. 배유나가 5득점, 박정아가 4득점으로 힘을 보탰지만, 전반적으로 공격 성공률과 효율이 떨어졌다. 야스민과 이다현, 고예림의 블로킹 벽에 애를 먹었다.
3세트에서도 리드하던 도로공사는 결국 따라잡혔다. 하지만 앞선 1세트, 2세트와 달랐다. 켈시와 박정아가 현대건설 벽을 무너뜨렸다. 결국 듀스 접전 끝에 도로공사가 승부를 4세트로 끌고 갔다.
1라운드 초반 기세 살리지 못한 도로공사. 2세트, 3세트에서도 앞서가는 듯했지만, 계속 역전을 허용했다. 초반에 잡은 리드에 차이를 두지 못했다.
하지만 4세트를 따내면서 현대건설의 정규리그 자력 우승 확정을 막았다. 경기 전 “축포를 쏘지 못하게 하겠다”는 김종민 감독의 다짐이 통했다.
하지만 승리까지는 이어지지 못했다. 도로공사는 5세트에서는 초반부터 밀리며 결국 경기를 내줬다.
경기 전 김종민 감독은 체력적인 문제에서 선수들이 “힘들어하지 않는 듯하다”고 했지만, 세트 내내 중반 이후 현대건설의 집중력에 잡혔다.
도로공사는 지난달 23일 5라운드에서 현대건설을 3-0으로 완파하며 3연승에 성공했다. 이후 27일 페퍼저축은행도 3-0으로 잡으며 4연승 행진을 벌였다. 다만 페퍼저축은행전 이후 지난달 28일 하루 쉬고 이날 현대건설을 만난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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