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일(44) 성남 FC 감독이 기성용(33, 서울)을 뜯어 말린 이유를 설명했다.
성남 FC는 1일 오후 4시 30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3라운드 FC 서울과 맞대결을 펼쳐 0-0으로 비겼다. 이 경기 무승부로 성남은 2연패에서 벗어났다. 또한 시즌 첫 승점 획득에 성공했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을 진행한 김남일 감독은 "강팀을 상대로 우리 선수들이 잘 싸워준 것 같다. 치열한 경기였다. 과정과 결과를 떠나 연패를 끊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첫 선발 출전한 몇몇 선수들이 있는데 그중 곽광선 선수가 노장답게 리딩도 잘하고 마지막까지 몸을 날렸다. 어린 동료들도 자극을 받았다. 공격적인 아쉬움은 많았지만 우리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실점하지 않은 점을 칭찬하고 싶다"라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2/03/01/202203011819779699_621def19187dc.jpg)
무실점에는 성공했지만, 득점이 없었다. 공격 전개 장면에서 아쉬움이 많았던 성남이다. 김남일 감독은 "첫 경기와 두 번째 경기보다 경기력이 좋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공격보다 수비적인 부분에 목표가 있었다. 상대가 올라왔을 때 공격수들의 영리한 움직임, 부지런한 움직임을 보여줬어야 했는데 아쉽다"라고 말했다.
이어 "뮬리치가 상대 견제에 힘들어했다. 부담을 느끼고 있는데 이 부분은 본인이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오늘 경기가 터닝포인트가 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경기 초반 나상호 선수가 개인 기술이 좋기 때문에 (이)시영이에게 뒷공간에 대한 대비를 잘 해달라고 주문을 했다. 잘 수행해 준 것 같다"라고 이시영을 칭찬했다.
권완규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김 감독은 "사실 경기 전부터 완규에게 불만이 많았다. 훈련을 너무 많이 한다. 하루에 3~4번씩 한다. 완규에게 조절을 해달라고 부탁했다. 시간이 조금 필요할 것 같다. 새로운 팀에 오고 새로운 선수들과 발을 맞추다보면 시간이 필요하다. 시간을 주면 활약을 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충분히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경기는 거칠었다. 양 팀 통틀어 16개의 파울이 나왔고 옐로카드 3장이 나왔다. 김 감독은 "싸울 때는 싸워야 한다. 너무 지나치면 문제가 되지만 우리 선수들은 운동장에서 얌전한 부분이 있다. 어느 선만 지켜주면 운동장에서 허용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의견을 전했다.
거칠어진 경기 막판, 양 팀 선수들이 뒤엉켰다. 기성용이 박수일을 밀치는 장면이 나왔다. 김 감독은 "성용이가 선수들을 자제시켰어야 했는데 그 부분에 있어서 흥분한 것 같다. 제가 성용이에게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경기를 하다보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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