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 3.1절인데 '욱일기' 광고를..선 넘은 사쿠라中팬 해명에도 비난ing (Oh!쎈 이슈)[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2.03.01 20: 58

3.1절에 욱일기 광고라니. 선을 넘어도 한 참 넘었다. 중국 팬이 선물한 아이즈원 멤버 일본 아이돌 미야와키 사쿠라의 생일광고판의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삼성역에 걸린 미야와키 사쿠라 생일 전광판'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에는 오는 19일 생일을 맞이하는 사쿠라를 위해 중국 팬들이 삼성역에 내건 전광판 사진이 첨부돼 있었다. 이 전광판에는 '미야와키 사쿠라. 사쿠라 생일 축하해', '벚꽃이 다시 피는 그날을 기다려 miss you so much' 등의 문구가 적혀있다.

여기까지는 아무 문제가 없어보이지만 광고판 하단에 쓰인 이미지가 문제였다. 사쿠라의 사진 뒤로 보이는 배경이 욱일기를 떠올리게 했기 때문. 사쿠라 사진 배경이 된 이 이미지가 마치 선을 뻗어나가는 모양을 하고 있으며 이는 사쿠라 사진과 합성됐다.
욱일기는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 기간 중 사용한 군기로,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한다. 현재 일본 육상자위대와 해상자위대의 군기로 사용되고 있으며, 국제 스포츠 경기 응원에서 종종 사용돼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한국 등 일제  피해국에게는 금기시키는 사안이다. 하필 일본의 식민통치에 항거하고, 한민족의 자주독립 의사를 세계만방에 알렸던 3.1절에 일어난 일이라 파장은 더욱 커졌다.
누리꾼들은 “오늘 삼일절인데 실화냐”, “내 눈을 의심함. 정말 황당하다”, “"3.1절이 한국에서 어떤 의미인지 알면서도 일부러 일본의 우익 아이돌을 이용해 욱일기 디자인의 전광판을 내 걸다니”, “이럴 줄 알았다, 결국 터졌네”, “이 광고 도대체 누가 허가해준 거냐, 정말 어이 없다” 등 열띤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이 사진은 논란이 일파만파 퍼졌고, 광고판을 발주한 것으로 추정한 팬이 SNS를 통해 “디자인 콘셉트는 만화 칸이기 때문에 만화 분사 요소를 사용했습니다. 이 사실을 알자마자 광고주에게 급히 연락해서 바꿨습니다”라고 밝혔지만, 어설픈 해명이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하지만 민원이 잇따르자,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곧바로 해당 광고판을 내렸다고 전했다. 한 매체를 통해서 이들은 “해당 논란을 인지하고 곧바로 광고를 내렸다. 광고주에게 시안을 수정해달라고 요청했다. 만약 수정된 시안이 문제가 되지 않으면 3월말까지 게재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공사 관계자는 ‘광고 게재 전, 해당 시안이 문제 될지 몰랐냐’는 질문에는 “하루에만 1000건이 넘는 광고 시안이 들어오는데 미처 발견하지 못한 것 같다. 앞으로 더 꼼꼼하게 확인하겠다”면서  "차후 광고물 심의 시, 꼼꼼한 검토로 국민적 정서에 반하는 광고물은 제외할 것, 사회적 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보다 신중히 도안을 살피도록 하겠다"며 사과의 입장을 전했다. 
한편, 아이즈원 멤버인 미야와키 사쿠라는 일본 아이돌 출신으로 '프로듀스48'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아이돌로 선발되었다. 2018년부턴 아이즈원으로 활동했으나 해체 후 다시 일본으로 돌아간 케이스다. 하지만 현지 소속사와 계약 만료 후 다시 지난해 8월 한국에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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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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