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감각적인 슈팅 다 막혔다' 손흥민, 골운 없어도 너무 없었다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2.03.02 07: 41

 손흥민(30, 토트넘)의 슈팅이 번번이 막혔다. 잘 찼지만, 슈팅이 모두 골키퍼 품으로 향했다.
토트넘은 2일(한국시간) 오전 4시 55분 영국 미들즈브러에 위치한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미들즈브러와 ‘2021-2022 잉글랜드 FA컵' 5라운드(16강전) 경기를 치러 0-1로 패했다.
전후반을 0-0으로 마무리한 토트넘은 연장 후반 결승골을 내주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반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16강에 올랐던 미들즈브러는 토트넘까지 꺾는 기염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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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그라운드를 넓게 활용했다. 번뜩이는 움직임은 덤이었다. 순간순간 만들어내는 슈팅도 좋았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골을 넣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슈팅에 정확도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오히려 슈팅이 너무 정직했다. 상대 럼리 골키퍼가 막을 수 있는 방향으로 모두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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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결정적인 슈팅은 후반 종료 직전에 나왔다. 여전히 0-0이던 후반 추가시간 2분,  손흥민은 미들즈브러 박스 왼쪽에서 헤더 슈팅을 날렸다. 수비 숫자가 많지 않았고, 골문과 거리도 가까웠다. 하지만 슈퍼세이브에 막히고 말았다.
이 슈팅이 들어갔다면 토트넘은 경기 막판에 터진 극적인 결승골로 승전고를 울릴 수 있었지만,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연장 전반 종료 직전에도 손흥민은 아쉬움을 삼켰다. 상황은 여전히 0-0. 손흥민은 우측면에서 올라오는 크로스에 발을 갖다 대며 살짝 방향을 트는 슈팅을 날렸다. 그러나 이는 이번에도 골문 안 쪽이 아닌 골키퍼 품 안으로 향했다. 손흥민은 아쉬움에 얼굴을 감싸쥐었다.
미들즈브러는 위기 뒤 기회를 잡았다. 연장 후반 2분 코번이 오른쪽 박스 안쪽에서 먼 골대를 보고 낮게 슈팅을 날려 꽉 막혀있던 토트넘의 골문을 열었다. 결승골.
토트넘은 손흥민과 케인을 앞세워 ‘2부’ 미들즈브러 격파에 나섰지만, 충격패로 컵대회 16강에서 짐을 싸게 됐다. 손흥민은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결국 골을 터트리지 못해 고개를 떨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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