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유튜버 겸 BJ 쎄히(31)가 지난달 신내림을 받은 무당이 됐다.
신내림을 받기 약 일주일 전에 이같은 소식을 직접 전하면서, 평소 그녀를 응원해왔던 수많은 팬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본인도 아직까지는 완전히 받아들이기 힘든 모양새다.
지난달 20일 쎄히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2월 27일 일요일에 신내림을 받게 됐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신내림 기한을 일주일 정도 남겨 놓고 팬들에게 직접 심경을 밝힌 것.

현재 쎄히는 아프리카TV 및 유튜브 채널에서 활동하고 있는 방송인. 다른 유튜버들과 합동 방송을 하며 큰 재미를 안기고 있다. 그녀의 가장 큰 장점은 비주얼. 청초한 얼굴에, 신비로운 눈빛을 가져 온라인상에서 수많은 네티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다른 BJ들에 비해 입담도 뒤처지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쎄히는 “가족 구성원 전부는 아니지만 중요한 가족들에겐 신내림을 받게 됐다는 사실을 말했다”며 “물론 찬성하는 가족은 없다”고 했다.
쎄히는 ‘트렌스젠더 국내 1호 연예인’ 하리수(48)의 뒤를 잇는 미녀 트랜스젠더로 손꼽힌다. 태국에서 개최한 트랜스젠더 미인대회 ‘미스 인터네셔널’에 출전해 톱 12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에 하리수와 친분도 깊다. 아프리카TV 및 유튜브, SNS에 하리수를 언급하며 애정을 드러냈던 바. 지난 2019년 8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하리수와 찍은 사진을 올리며 “리수 언니, 트벤져스 파이팅. 열심히 할게요. 리수 언니 너무 예쁘다”고 적었다.
쎄히는 이날 ‘신병을 앓았느냐’는 사전 질문에 “제가 신병을 앓았는지, 앓지 않았는지 잘 모르겠다”며 “제가 그동안 평탄하지 않은 삶을 살아왔고 많은 곳을 다치기도 했지만 그걸 제 신병으로 끼워맞추고 싶지 않다”고 했다.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방송 도중 빙의현상을 겪었다는 쎄히는 “(무당) 10명 중 7명은 제게 신내림을 받으라고 하더라”면서 “그래서 내가 (무당들에게) ‘내 인생을 한 번 꼬았는데 신(내림) 때문에 한 번 더 꼬라고요?’라고 했다. 나는 내가 너무 불쌍하다”고도 말했다. 이에 팬들의 응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신내림 이후 활동 방향에 대해서는 “제가 심심하고 콘텐츠가 없을 때 무료 점사를 하겠다”라고 밝혔다.
쎄히는 “색을 섞는다고 본래의 색이 완전히 사라지는 게 아니다. 제가 준혁이었다가, 겨울이었다가, 쎄히가 됐다. 지방을 돌고 돌다가 강남에서 1등을 찍다가, 아프리카TV에서 데뷔하고 유튜브까지 하게 됐다. 이번에도 또 하나의 이름을 얻은 거다. 혼합이 되지만 그 안에 저는 사라지지 않는다. 많이 응원해 달라”고 진심을 다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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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쎄히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