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정 측, "특정 선수와 훈련하기 위해 진천 입촌한 것 아냐"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2.03.02 16: 20

"세계선수권 위한 훈련에만 집중하도록 도와달라."
'쇼트트랙 여제' 최민정(24, 성남시청) 소속사 올댓스포츠의 선수 보호 조치를 위한 간곡한 요청이다. 
올댓스포츠(대표이사 구동회)는 2일 "최민정 선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로서 세계선수권대회 준비를 위해 훈련에만 매진할 예정"이라면서 "훈련 이외의 문제로 훈련에 방해를 받거나 부담을 갖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부탁했다.

최민정은 이날 진천선수촌에 입촌했다. 심석희(25, 서울시청)도 이날 쇼트트랙 대표팀에 합류했기 때문에 이런 요청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진천선수촌에는 최민정 뿐 아니라 김아랑(27, 고양시청)도 합류함에 따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심석희는 지난해 10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최민정, 김아랑 등 대표팀 동료들을 비하했다는 것이 드러났다. 또한 심석희가 대표팀 A코치와 평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 당시 승부조작을 의심케 하는 고의충돌 의혹까지 불거졌다.
이에 심석희는 동료들 험담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하지만 고의충돌 의혹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대한빙상경기연맹 조사위원회 역시 "고의성에 대한 의심이 가지만 증거가 부족하다"고 결론지었다.
심석희는 스포츠공정위원회(징계위원회)로부터 2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받으면서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출전이 무산됐다. 결국 논란이 있었던 심석희의 등장 속에 약 5개월 만에 불편한 동거가 불가피해졌다.
구동회 대표는 "최민정 선수는 대한민국 쇼트트랙 국가대표로서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쇼트트랙 세계선수권에서 최선을 다하기 위해 오로지 국가대표 훈련에 최선을 다할 생각"라며 "특정 선수와 함께 훈련할 목적으로 진천선수촌 훈련에 입촌한 것이 결코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구 대표는 "최민정 선수는 그동안 특정 선수의 고의충돌 의혹, 동료선수 욕설 및 비하 등으로 인해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고, 오랫동안 심리치료를 받은 끝에 2022년 베이징올림픽에 나설 수 있었다"며 '최민정 선수는 여전히 훈련 도중 혹은 세계선수권대회 기간 중 특정 선수의 방해나 보복행위가 있을지 모른다는 불안감과 걱정을 느끼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구 대표는 이어 "최민정 선수는 이러한 불안감과 걱정이 상존함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국가대표로서 올림픽에 이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애국가를 울리겠다는 일념으로 진천선수촌 입촌 훈련을 기다려왔다"며 "최민정 선수가 국가대표팀 훈련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빙상연맹과 국가대표팀의 협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구 대표는 "특정 선수가 사과를 앞세워 최민정 선수에게 개인적인 접근 및 만남 시도를 하지 않도록 사전에 방지하고 훈련 이외의 장소에서 불필요한 연락 및 접촉이 발생하지 않도록 빙상연맹과 국가대표팀에 요청드린다"고 선수 보호를 위한 협조를 거듭 요청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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