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KGC에 막혀 단일시즌 최다 16연승 '좌절'.. 삼성은 원정 18연패 '끝'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2.03.02 20: 58

서울 연고 두 팀이 울고 웃었다. 서울 SK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서울 삼성은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승리를 올렸다. 
SK는 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 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안양 KGC와 5라운드 홈경기에서 85-79로 패했다. 안영준(21점), 자밀 워니(22점 13리바운드 6어시스트), 김선형(12점), 최준용(9점 5리바운드) 등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로써 SK는 연승행진을 '15'에서 멈췄다. SK가 이날 이겼다면 지난 2021년 12월 29일 한국가스공사와 경기부터 16연승이 되면서 지난 2012년 동부가 세운 단일시즌 최다 연승 기록과 동률을 이룰 수 있었다. 역대 최다 연승은 2013년 모비스가 세운 17연승이다. 하지만 두 시즌에 걸쳐 세운 기록이다. 

경기 시작을 앞두고 SK 김선형과 KGC 전성현이 주먹을 맞대고 있다. 2022.03.02 / dreamer@osen.co.kr

3쿼터, KGC 오세근(오른쪽)과 SK 최준용이 리바운드를 시도하고 있다. 2022.03.02 / dreamer@osen.co.kr
하지만 SK는 이날 KGC에 막히면서 SBS가 2005년 2월 5일 KTF전부터 3월 9일 KCC전까지 세운 15연승과 동률을 이루는 데 만족해야 했다. 홈 연승 행진도 '9'에서 멈췄다. SK는 33승 9패가 됐다. 2위 수원 KT(26승 14패)와는 6경기차다. 
4위 KGC는 최근 3연패를 마감했다. 23승 18패가 된 KGC는 울산 현대모비스(26승 18패)를 1.5경기차로 따라 붙었다.
전희철 감독이 이끄는 SK는 김선형, 안영준, 최준용, 오재현, 자밀 워니가 베스트 5를 구성했고 김승기 감독의 KGC는 변준형, 문성곤, 전성현, 오세근, 오마리 스펠맨으로 맞섰다.
전반은 KGC가 23-9로 SK를 크게 압도했다. KGC는 전성현, 스펠맨, 문성곤, 오세근이 외곽포로 SK를 공략했다. 6분여를 남기고 김선형의 골밑 돌파로 첫 득점에 성공한 SK는 골밑 공격이 번번이 막혔다. SK는 2쿼터 들어 속공이 살아나는 듯 했다. 하지만 변준형, 전성현이 3점포를 성공시킨 KGC는 좀처럼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3쿼터에는 SK가 김선형, 안영준의 속공 속에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스펠맨과 전성현이 꾸준하게 3점포를 가동하면서 64-51로 승기를 잡았다. SK는 4쿼터에 총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좀처럼 야투가 터지지 않았다. 
이규섭 감독 대행의 서울 삼성은 이날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에 83-77로 이겼다. 김시래(21점 9리바운드 12어시스트)가 트리플더블급 모습을 보였고 이동엽, 아이제아 힉스, 임동섭, 이원석이 두자리수 득점에 성공했다.
[사진]KBL 제공
이로써 9연패를 마감한 삼성은 원정 연패도 '18'에서 멈춰 섰다. 삼성은 이날 전까지 지난 2021년 10월 22일 원주 DB전부터 원정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원정 18연패는 1998년 동양, 2013년 SK가 올린 최다 원정 연패 기록과 동률을 이룬 것이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오리온과 천적 관계도 청산했다. 오리온은 이날 패하면서 삼성전 4연승을 마감했다.  
전반은 삼성이 오리온을 앞섰다. 이동엽, 김시래, 임동섭, 이원석, 차민석 등이 다양한 루트로 공격에 나서 27-17로 앞선 삼성은 김시래의 원맨쇼를 앞세워 47-34로 리드를 이어갔다. 
삼성은 3쿼터에 머피 할로웨이, 김강선 등이 활약하면서 67-55까지 앞섰고 4쿼터에 아이제아 힉스가 맹활약하면서 승리를 굳혔다. 오리온은 막판 81-77까지 따라 붙기도 했다. 하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오리온은 이승현(20점 5리바운드), 이대성(16점, 6어시스트), 머피 할로웨이(11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 제임스 메이스(11점 7리바운드)가 활약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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