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아홉’ 전미도가 자신의 소원을 친구들에게 밝혔다.
2일 오후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서른, 아홉’(극본 유영아, 연출 김상호)에서는 정찬영(전미도)가 차미조(손예진), 장주희(김지현)에게 광란의 시한부 프로젝트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선우는 룸살롱에서 일하는 김소원(안소희)을 보고 크게 실망했다. 김소원은 “어떻게 알았는지 모르겟지만 알아도 오지 않았어야 한다. 오빠가 여기 오면 난 끝이다 갈 데가 없다. 내가 왜 오빠에게 말해야 하느냐. 우리 남이지 않느냐”고 말했다. 김선우는 “너랑 나 사이에 엄마 없냐”고 설득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차미조는 친구들과 이 상황을 바라보며 착잡해졌다.
다음날 차미조는 김선우와 병원에서 이야기를 나눴다. 차미조는 담담하게 “지구에서 제일 신나는 시한부를 해보기로 했다. 그래서 친구들과 나이트에 갔다”고 말했고, 김선우는 “나는 소원이를 찾으러 갔다. 거기서 일을 하더라. 동생이랑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전화도 꺼놨다. 어디 사는지도 모른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차미조와 정찬영을 우연히 지하철역에서 만났다. 차미조는 좋았던 때를 떠올리니 정찬영을 만났던 장소가 그곳이었고, 정찬영은 차미조가 그리워서 간 곳이 지하철역이었다. 말없이 서로를 바라보던 두 사람은 밥을 먹으러 갔다. 차미조는 양평에 가자면서 “먹는 것도 그렇고 부모님도 아셔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정찬영은 차미조에게 “미국 안 갔으면 좋겠다. 너 없으면 나 어떡하냐. 나 겁난다. 무섭다”고 말했고, 차미조는 곁을 지키겠다고 답했다. 특히 차미조는 김선우와 꼭 잘해보라는 정찬영의 말에 “서른 아홉의 연애가 얼마나 뜨거운지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장주희는 박현준(이태환)의 식당에 찾아가 피로회복제를 건네며 주방을 빌려달라고 부탁했다. 정찬영은 갑자기 몰아치는 김진석(이무생) 때문에 더 스트레스 받았다. 김진석은 정찬영에게 치료 받을 것을 권했으나 정찬영은 “치료는 낫는거지만 나는 연명하는거다. 마음이 바쁘다. 할 게 너무 많다”고 거부했다. 이에 김진석은 집을 구할테니 같이 있자고 제안했다.
김선우는 김소원의 집으로 찾아갔지만 초인종을 누를 순 없었다. 그는 문에 시계만 걸어두고 갔고, 이를 확인한 김소원은 복잡한 심경을 보였다. 김소원은 병원을 찾아가 김선우를 만났고, 시계를 한 김소원을 보며 김선우는 마음이 놓였다. 김소원은 “오빠와 나 사이에는 엄마가 있다. 그래서 용기가 났다. 처음부터 그런 건 아니었다. 고아원에 그냥 살았으면 어떤 사람이었을까 싶다. 부잣집에 입양되어서 피아노라도 쳤지, 고아로 버티다가 젓가락이나 두드렸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소원은 피아노를 다시 치고 싶지 않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고, 룸살롱 일은 그만뒀다고 밝혔다. 이후 아버지를 만난 김선우는 김소원에 대해 싸늘하게 말하자 화를 냈다.
정찬영은 차미조, 장주희 앞에서 “주희 남친 만들어주기, 미조 친엄마 찾기가 내 평생의 숙원이다”고 말했다. 정찬영은 자신의 소원이라며 강하게 주장했고, 차미조와 장주희는 마지 못해 받아들였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