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아홉’ 손예진이 두 번 파양 당한 사실을 밝혔다. 그리고 자신과 비슷한 모습의 안소희를 보며 동병상련을 느꼈다.
2일 오후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서른, 아홉’(극본 유영아, 연출 김상호)에서는 차미조(손예진)가 김선우(연우진)의 동생 김소원(안소희)을 보고 그의 라흐마니노프가 되어주겠다는 다짐을 했다.

차미조는 김선우가 아프다는 소식을 듣고 집으로 찾아갔다. 문 앞에 서있는 차미조를 본 김선우는 그를 꼭 끌어안았고, 차미조는 마음 고생으로 몸까지 아픈 김선우를 토닥였다.
김선우는 “동생에게 믿음직한 오빠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차미조는 “나는 두 번이나 파양됐었다. 말이 없다고, 차갑다고. 우리 집에 처음 갔을 때도 거의 한달 넘게 말을 안했던 거 같다. 불안해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2번만 좋아하는 건 어느 날 낮잠을 자다가 얼핏 깼다. 엄마는 거실에서 빨래를 개고 있었고, 음악이 거실에 가득했다. 엄마가 빨리 같이 개자고 했는데, 빨리 같이 개면서 말을 하기 시작했다. 재잘재잘 말을 하면서 안전하게 오래 살 수 있겠구나 싶었다. 처음으로 아늑했다. 그래서 그 음악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김선우는 아버지를 만났고, 그 아버지가 김소원에게 상처 되는 말을 했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김선우가 “뭘 어떻게 해야할지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하자 차미조는 어깨를 때리면서 “동생을 보호해야지”라고 말했다. 이에 김선우는 “다음에 소원이 만나면 여자친구라고 다시 소개해도 되느냐”고 물었고, 차미조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연인이 된 차미조와 김선우는 키스를 나눴다. 차미조는 김선우에게 김소원과 식사를 한번 하자고 했다. 다음날 김선우는 김소원에게 전화를 해 연애 코치가 필요하다면서 자연스럽게 자리를 만들었다.

김선우는 김소원에게 차미조의 사진을 보여주며 콩깍지가 낀 모습을 보였다. 김소원은 “오빠가 누구 좋아한다고 말하는 거 처음이다”라며 생소해했지만 이해했다. 이어 차미조가 나타났고, 세 사람은 식사를 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이때 김선우의 아버지가 나타났다. 김선우의 아버지는 “이게 무슨 조합이냐”면서 김소원을 날카롭게 쳐다봤다. 김소원은 무서워하며 자리를 피하려 했다.
차미조는 ‘김소원의 얼굴에서 고아원에 있던 내 모습이 보였다. 기댈 곳 없던 불안한 하루하루, 그때의 내 어린 날이 보였다. 막연했지만 이 사람의 라흐마니노프가 되고 싶었다’고 생각하며 김소원을 잡았다.

한편, 정찬영(전미도)은 친구들의 계획에 따라 지구에서 가장 신나는 시한부를 살아보기로 했다. 정찬영은 차미조의 친엄마를 찾고, 장주희(김지현)의 남자친구를 만드는 게 자신의 소원이라며 친구들을 설득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