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아홉’ 손예진과 연우진이 연인으로 발전했다.
2일 오후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서른, 아홉’(극본 유영아, 연출 김상호)에서는 연인으로 발전한 차미조(손예진)와 김선우(연우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김선우는 동생 김소원(안소희)이 룸살롱에서 일하는 걸 알고 충격을 받았다. 룸살롱을 찾아가 김소원을 데리고 나왔지만 김소원은 “오빠가 여길 어떻게 알았는지 모르겠지만 알았어도 오지 말았어야 했다. 내가 여기서 일하는 것까지 오빠에게 말해야 하느냐. 우리 남이지 않느냐”고 말했다.
김선우는 “너랑 나 사이에 엄마 없냐”며 김소원을 설득하려 했다. 하지만 김소원은 듣지 않았고, 룸살롱 가드들이 데리고 들어가면서 김선우는 돌아서야 했다. 마침 친구들과 나이트클럽에 갔었던 차미조는 이 상황을 목격했다.
마음이 복잡해진 차미조는 다음날 아침 김선우를 찾아가 “지구에서 제일 신나는 시한부를 해보기로 했다. 그래서 친구들과 나이트에 갔다”고 솔직히 말했다. 이에 김선우는 “나는 소원이를 찾으러 갔다. 거기서 일을 하더라. 동생이랑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전화도 꺼놨다. 어디 사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김선우는 다시 룸살롱을 찾아가 어렵게 김소원의 주소를 알아냈다. 찾아갔지만 차마 초인종을 누르진 못하고 시계가 담긴 쇼핑백을 문에 걸어뒀다. 이후 문자를 받은 김소원은 김선우를 찾아가 점심을 먹자고 말했다.
점심을 먹으며 김소원은 “오빠와 나 사이에는 엄마가 있다. 그래서 용기가 났다. 처음부터 그런 건 아니었다. 고아원에 그냥 살았으면 어떤 사람이었을까 싶다. 부잣집에 입양되어서 피아노라도 쳤지, 고아로 버티다가 젓가락이나 두드렸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선우는 김소원에게 피아노를 다시 치고, 자신의 집으로 들어오라고 권했다. 하지만 김소원은 “다시 피아노 치라고 하면 나 또 사라질거다”라며 다시는 피아노를 치지 않겠다는 마음을 보였다.
그 이유는 아버지 때문이었다. 김소원과 헤어진 뒤 아버지를 만난 김선우는 아버지가 김소원에게 매몰차게 굴었다는 걸 알았다. 김선우는 아버지에게 반항하며 화를 냈다.

이 일로 인해 김선우는 마음 고생을 했다. 두통까지 겪으면서 아팠다. 이를 전해 들은 차미조는 김선우를 찾아갔고, 김선우는 차미조를 보자마자 꼭 끌어안았다. 차미조는 김선우를 위로하고 응원했고, 두 사람은 키스하며 연인이 됐다.
다음날 김선우는 차미조의 제안을 받아 김소원과 함께 셋이서 밥을 먹기로 했다. 병원 로비에서 세 사람이 만나 이동하려고 할 때, 김선우의 아버지가 나타났다. 김소원은 아버지를 보자마자 겁을 먹어 자리를 피하려 했고, 차미조는 김소원의 손을 잡으며 ‘소원의 얼굴에서 고아원에 있던 내 모습이 보였다. 기댈 곳 없던 불안한 하루하루, 그때의 내 어린 날이 보였다. 막연했지만 이 사람의 라흐마니노프가 되고 싶었다’고 생각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