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프리뷰] ’15 SKT 기다려’…14연승 도전 T1, 최대 고비 젠지와 일전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2.03.03 11: 38

2022시즌 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는 T1이 7년 전 SK텔레콤 T1이 2015 LCK 서머에 기록한 단일 스플릿 매치 최다 연승 기록에 도전한다.
T1은 3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벌어지는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젠지와 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현재 12연승 중인 T1은 2연승을 추가하게 될 경우 지난 2015년 서머 스플릿서 SK텔레콤이 세운 연승 기록과 동률을 기록하게 된다.
T1은 2022 LCK 스프링 개막 이후 한 번도 패하지 않으면서 12전 전승을 이어가고 있다. 2015년 LCK가 정규 리그를 더블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바꾼 이후 단일 스플릿 연속 경기 승리 기록은 2015년 서머에서 SK텔레콤 T1이 세운 14경기 연승이다.

당시 SK텔레콤은 5월 23일 스베누 소닉붐과의 경기에서 2대0으로 승리한 이후 7월 24일 CJ 엔투스에게 1대2로 패하기 전까지 14연승을 이어갔고 아직까지 단일 스플릿 최다 연승 기록으로 남아 있다.
이번 스프링에서 12연승을 내달린 T1은 7주 차에 배정된 두 경기를 승리할 경우 2015년 서머에 SK텔레콤이 세운 단일 스플릿 14연승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T1은 7주 차에 젠지와 KT 롤스터라는 쉽지 않은 상대를 연달아 만난다. 1라운드에서 두 팀을 상대로 모두 2-0으로 승리하긴 했지만 젠지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거나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선수가 있어 완벽한 전력이 아니었다. '스코어' 고동빈 감독과 정글러 '피넛' 한왕호, 서포터 '리헨즈' 손시우가 합류한 이후 젠지는 네 경기를 모두 2-0으로 잡아내면서 기세를 올리고 있기에 아무리 물 오른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T1이라고 해도 3일 젠지전에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6일 만나는 KT 롤스터 또한 만만하게 볼 수 없다. 5주차와 6주차에서 연패를 당하면서 4연패의 수렁에 빠져 있는 KT는 7주 차를 앞두고 미드 라이너 '빅라' 이대광을 콜업하면서 변화를 시도했다. 패배가 누적될 경우 플레이오프 진출이 어려워진다고 판단한 KT는 '아리아' 이가을과는 다른 스타일을 갖고 있는 이대광을 출전시키면서 배수의 진을 친 셈이다.
T1의 간판 선수 '페이커' 이상혁은 의미 있는 기록을 또 하나 세울 것으로 보인다. 6주 차를 마무리한 상황에서 2496킬을 기록하며 LCK 통산 킬 부문 1위에 랭크된 이상혁은 이번 주차에 4킬만 추가하면 2500킬 고지를 점한다. 한 세트 평균 3.5킬을 기록하고 있기에 3일 젠지전에서 달성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LCK 중계진들도 T1과 젠지의 경기를 반드시 챙겨봐야 할 매치업으로 선정했다. 김동준 해설 위원은 "경기력과 성적으로 이미 증명된 두 팀의 대결이기에 꼭 봐야 한다"라면서 "12연승을 달리고 있는 T1이 기록 경신을 눈 앞에 두고 있고 젠지는 이를 저지하면서 추격을 이어가야 하기에 중요한 경기"라고 말했다.
'쿠로' 이서행 해설 위원은 "현재 T1의 연승을 끊을 가장 유력한 팀은 젠지인 것 같다"라면서 "팀 분위기는 물론, 경기 내용이 가장 좋기 때문이고 어떤 결과가 나오든 '꿀잼'일 듯"이라고 예상했다.
글로벌 해설을 맡고 있는 '아틀러스' 맥스 앤더슨과 '울프' 울프 슈뢰더도 3일 열리는 T1과 젠지의 대결을 추천했다. 맥스 앤더슨은 "1라운드에서는 주전들의 격돌을 볼 기회가 없었는데 2라운드에서 완전한 전력의 젠지를 상대로 T1이 연승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라고 말했다. 울프 슈뢰더는 "T1과 젠지의 진짜 싸움이 열린다"라면서 "T1이 정규 시즌 마지막 강적인 젠지를 맞아 다시 한 번 승리를 가져갈 수 있지 관심이 모인다"라고 말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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