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첫 덩크슛 성공’ 이현중, “대학농구 1천점 달성해 기분 좋다“ [서정환의 미국통신]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2.03.03 12: 01

이현중(22, 데이비슨대3)이 미국대학농구 개인통산 1천점을 돌파하며 팀의 5연승을 이끌었다.
이현중이 소속된 데이비슨대는 3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데이비슨에 위치한 홈구장 벨크 아레나에서 개최된 ‘2021-22 A-10 정규시즌’에서 조지 메이슨을 73-62로 격파했다. 5연승을 달린 데이비슨은 15승 2패로 리그 선두를 질주했다. 시즌 총 전적은 25승 4패다.
지난 포댐전에서 10점을 넣은 이현중은 8점만 보태면 미국대학농구 개인통산 1천점을 달성하는 상황이었다. 이현중은 전반에 3점슛  2개와 점프슛 하나로 깔끔하게 8점을 기록해 1천점을 돌파했다. 전반에만 12점을 올린 이현중은 총 18점으로 팀내 최다득점을 달성했다.

다음은 경기 후 국내외 취재진과 만난 이현중과의 일문일답.
- 마지막 홈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는데?
▲ 굉장한 승리였다. 마지막 홈경기였다. 마이크, 루카 등 주전 4학년들이 있었고 경기초반부터 아주 잘했다. 주전들 두 명이서 리바운드를 잘 잡아줬다. 이겨서 아주 좋다.
- 주전가드 포스터 로이어가 부재 중인데?
▲ 포스터가 없지만 다른 좋은 가드들이 있다. 수비가 아주 좋은 기억이 있다. 벤치의 에너지도 많다. 포스터가 코트에는 없지만 계속 벤치에서 우리를 리드해주고 있다.
- 다음 경기 데이튼전 전망은?
▲ 우리는 이기려고 할 것이다. 데이튼이 캔자스도 이겼던 어려운 팀이다. 우리는 철저히 준비할 것이다. 우리의 다음 목표는 시즌 경기가 아니라 더 먼 미래를 바라보고 있다. 데이튼 경기장에 한 번 가본적이 있다. 팬들의 응원이 대단했었다. 가본 곳 중 가장 힘든 곳이었다.
- 시즌 전에 이 정도 성적이 날 거라 예상했나?
▲ 우리는 비시즌에 많이 저평가 됐다. 지금도 저평가지만 계속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저평가하고 있다. 우리는 전세계에서 많은 선수들이 왔고, 운동능력도 낮기 때문이다. 나는 덩크슛도 간신히 한다.
- 오늘 대학통산 1천점을 달성했는데?
▲ 천점을 달성해 기분 좋았다. 개인적으로 냉정함을 유지 못했다. 자유투 많이 놓쳤다. 대학교에서 덩크슛도 처음 했더니 너무 흥분됐다. 마지막에 자유투도 놓치고 흔들렸다. 더 냉정했다면 팀이 더 큰 점수차로 이겼을 것이다. 아쉽다.
- 흥분한 이유는?
▲ 마지막 홈경기라서 그렇고 또 덩크슛을 처음 해서 그런 것 같다. 하하.
- 오늘 4학년의 밤이었는데?
▲ 가족 같은 팀이다. 마지막으로 그 선수들과 홈경기장에서 뛴다는 것이 의미가 있었다.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은 박수가 최고였다. 그래서 박수를 많이 쳤다.
- 상대 전담수비가 철저히 잘 막았는데?
▲ 수비들이 터프하게 날 막았다. 그래서 더 공격적으로 뛰었다. 수비가 잘 막아서 득점 못하면 더 이상 변명의 여지가 없다. 팀 전술적으로 더 공격적으로 하려고 했다.
- 오늘 특별한 농구화를 신고 뛰었는데?
▲ 내 한글이름이 여기 새겨져 있다. 코리아를 뜻하는 한글명도 있다. 내 번호 1번도 잇다. 정말 감사하고 싶다. ‘이비블라주’ 작가님이 한국에서 커스텀 슈즈를 만들어주셨다. 아주 자랑스럽다. 조국을 대표한다는 것이 아주 영광이고 동시에 부담이기도 하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데이비슨(美노스캐롤라이나州)=서정환 기자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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