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피', '내부자들'→'다만악' 누아르 흥행 계보 이을까?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2.03.03 13: 48

 뜨거운 에너지와 카타르시스를 전할 누아르 영화 '뜨거운 피'가 몰입감을 높이는 날 것의 이야기로 흥행 공식을 써 내려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뜨거운 피'(감독 천명관, 제작 고래픽처스, 제공 키다리스튜디오, 배급 스튜디오 디에이치엘 키다리스튜디오)는 1993년, 더 나쁜 놈만이 살아남는 곳 부산 변두리 포구 구암의 실세 희수와 그곳에서 살아남기 위한 밑바닥 건달들의 치열한 생존 싸움을 그린 영화.
'내부자들' '아수라'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등 누아르 장르의 영화가 국내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온 만큼 새 영화 '뜨거운 피'도 계보를 이을지 궁금하다.

그간 관객들에게 사랑받아온 누아르 영화에는 몇 가지 흥행 공식이 존재했다. 남성미 넘치는 이야기와 브로맨스 케미스트리, 강렬한 캐릭터들의 만남, 말맛 나는 대사 등 누아르 영화만의 장르적인 재미를 돋보이게 하는 요소들이 영화 속에 존재했다.
'뜨거운 피'는 오로지 살기 위해 모여든 남자들의 굵직한 이야기부터 부산 사투리로 말맛을 한껏 살린 대사까지 누아르 영화의 흥행 공식을 따르는 것은 물론 실제로 살아 숨 쉴 것 같은 인물들로 리얼함을 더해 흥행 바톤을 이어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뜨거운 피'는 밑바닥 세계의 인간 군상을 제대로 파헤치며 건달들의 거칠고 끈적한 이야기를 스크린에 펼쳐냈다. 과장되거나 멋을 더한 캐릭터는 배제하고 날 것의 이야기와 그들이 뿜어내는 압도적인 분위기로 여타 누아르 장르에서는 보지 못한 생동감을 전하며 색다른 재미를 느끼게 하겠다는 각오다.
특히 부산의 변두리 포구 구암을 배경으로 1990년대 시대 상황과 부산의 정취는 물론, 맛깔나는 부산 사투리까지 더해 관객들에게 생생한 현장감을 전할 예정이다.
리얼한 이야기와 색다른 재미로 누아르 영화의 흥행 계보를 이어갈 영화 '뜨거운 피'는 오는 3월 23일 극장 개봉한다.
/ 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