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최선’ 박해준 “망가지려면 확실히 망가져야..위안 받길”[인터뷰 종합]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22.03.03 16: 37

 박해준이 첫 단독 주연작인 ‘아직 최선’에 대한 애정과 함께 배우로서 가치관을 털어놨다. 금필과 다른듯 닮아있는 그는 편안하게 소박하게 연기하고 싶다는 바람을 남겼다.
3일 오후 진행된 티빙 오리지널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인터뷰에 박해준이 함께 했다.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연출 임태우, 극본 박희권, 박은영, 제작 하우픽쳐스,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호두앤유픽쳐스, JTBC스튜디오, 이하 ‘아직 최선’)은 웹툰 작가의 꿈을 안고 자신만의 속도로 ‘갓생’에 도전하는 44춘기 자발적 백수 금필 이야기를 다룬다.

티빙 제공

현실감 넘치는 백수인 금필을 연기하는 박해준은 캐릭터 구축 보다는 장면에 녹아들었다고 말했다. 박해준은 “캐릭터를 만든다기 보다 인물이 가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한다. 장면, 장면 내가 해야 될 말들이나 감정을 어떻게 가져가야 할지를 고민했다. 대본이 좋기 때문에 장면이 잘 이해가 되면서 몸에 자연스럽게 익었다”라고 말했다.
박해준은 백수인 금필의 삶이 판타지 스러운 면이 있다고 전했다. 박해준은 “금필이 우리와 가깝다고 생각하지만 판타지를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라며 “하고 싶은 것을 하고 꿈 꾸는 것을 선택해서 나아간다. 즉흥적으로 선택한다. 놀고 싶으면 놀고 우리가 하지 못하는 부분을 채워준다. 금필이 한심한 면도 있지만 자유롭게 산다. 제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와 일치하는 면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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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준은 자연스러운 연기를 추구했다. 박해준은 “배우로서 잘 했다는 평가를 들으면 부끄럽고 황송하다”라며 “내 안에서 연기하는 인물과 비슷한 면이 있어야 한다. 억지로 만들어서 연기하는 것을 싫어한다. 자연스러운 것이 첫째다. 보는 사람이 진짜 같다고 느껴야 한다. 내가 거짓으로 만들어서 움직이면 조금 더 불편해지고 과장돼 보일까봐 걱정한다. 하지만 감독님이나 스태프에게 물어보고 꼭 필요하다고 하는 부분들을 꼭 해낸다”라고 밝혔다.
박해준은 원대한 꿈 보다 하루하루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했다. 박해준은 “원대한 꿈은 없다. 가정의 평화와 사람들과 좋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다. 별다른 욕심은 없다. 매일 즐겁게 살 수 있으면 그것보다 즐거운 것이 없다”라고 털어놨다.
박해준은 ‘아직 최선’을 신나게 촬영했다. 박해준은 “촬영을 신나게 했다. 재미있다는 생각을 했다. 좋은 작품이 있으면 하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한편으로 잘 가고 있나 그런 생각도 했다. 감독님이 무리 없다고 해서 ‘더 즐겁게 해보겠다’라고 했다”라고 과거를 떠올렸다.
박해준은 ‘아직 최선’으로 첫 단독 주연작을 맡게 됐다. 박해준은 “작품을 끌고 나가야 하는 부담감이 있어서 힘들었다. 과거 했던 작품의 배우들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다. 힘들었다”라고 덧붙였다.
박해준은 긍정적인 면이 배우로서 장점이라고 말했다. 박해준은 “문제가 생겼을 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빨리 넘어간다. 낙관적으로 생각한다. 새로 생길 일에 대해서 걱정하지 않는다. 남금필과 비슷하다. 지금 이 순간의 기분을 다듬기 위해서 노력한다. 성격상 힘들게 안살려고 노력한다”라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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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준은 극 중에서 딸 상아 역할을 맡은 박정연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해준은 박정연에 대해 “혼자서 잘하는 친구다. 실제도 예쁘지만 화면에 나온 모습도 예쁘다. 연기를 하면서 딸이 가진 깊은 고민들일 보이면서 잘한다는 생각을 했다. 앞으로도 기대가 많이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버지 남동진 역할을 맡은 김갑수에 대한 존경심도 표현했다. 박해준은 “김갑수는 현장에서 즐거운 부분을 잘 찾는다. 저는 흐릿하게 연기하는 부분이 있지만 김갑수는 정확하고 또렷하게 표현하는 것을 보고 많이 배웠다. 현장에서 편안하고 주변 스태프를 잘 챙기면서 여유롭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했다.
박해준은 가족에 대한 미안함도 언급했다. 박해준은 “막내로 태어나서 도움만 많이 받고 베풀지 못한 아들이다. 나름 이제 부모님께 싹싹한 아들이 되야하는데 그러지 못한 부분이 있다. 자식들에게는 잘 놀고 좋은 아빠가 되려고 노력하지만 바쁘고 피곤하다는 핑계로 잘 놀아주지 못해서 미안하다”라고 표현했다.
박해준은 금필 역할을 통해 지금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지질하고 궁상맞은 면모를 마음껏 보여줬다. 박해준은 “저를 개인적으로 아는 분들은 저와 비슷하다고 생각해서 놀라지 않을 것이다. 연기하는 것만 보신 분들은 어떻게 저렇게 망가질 수 있지 생각할 것이다. 저는 할거면 확실하게 해야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배우로서 충실했다고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부탁했다.
박해준은 ‘아직 최선’이 위로를 줄 수있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바람을 남겼다. 그는 “‘미생’과 ‘나의 아저씨’ 처럼 위안을 주는 작품을 좋아한다. ‘아직 최선’에서 남금필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고 그런 위안을 받기를 원한다. 그리고 금필을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코로나나 전쟁이나 여러가지 일들이 많다. 진짜 우리가 살아가는 주변에 있는 본질들을 잘 이해하면서 살아가는데 보탬이 되는 작품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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