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중(22, 데이비슨대3)이 대학농구에서 처음 덩크슛을 성공했다.
이현중이 소속된 데이비슨대는 3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데이비슨에 위치한 홈구장 벨크 아레나에서 개최된 ‘2021-22 A-10 정규시즌’에서 조지 메이슨을 73-62로 격파했다. 5연승을 달린 데이비슨은 15승 2패로 리그 선두를 질주했다. 시즌 총 전적은 25승 4패다.
이날 이현중은 대학농구 개인통산 1천점을 돌파했다. 천점에 8점에 모자랐던 이현중은 전반전 장기인 3점슛으로 정확하게 천점을 채웠다. 총 18점을 올린 이현중은 통산 1010점을 기록 중이다.
기념할 만한 기록이 하나 더 있다. 이현중은 전반전 노마크 상황에서 투핸드 덩크슛까지 성공했다. 평소 이현중이 덩크슛을 즐기지 않는 점을 감안할 때 보기 힘든 장면이었다.
경기 후 이현중은 “대학생활 중 덩크슛을 처음 했다. 마지막 홈경기에 덩크슛을 하니 너무 흥분됐다. 마지막에 자유투도 놓치고 흔들렸다. 더 냉정했다면 팀이 더 큰 점수차로 이겼을 것”이라며 웃었다.
기자회견 중 미국기자가 데이비슨이 저평가를 받는 이유에 대해 이현중에게 물었다. 이현중은 “우리는 비시즌에 많이 저평가 됐다. 하지만 계속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우리가 저평가 받는 이유는 전세계에서 많은 선수들이 왔고, 운동능력도 낮기 때문이다. 나는 덩크슛도 간신히 한다”고 답해 취재진을 웃겼다.
이현중이 대학생활 중 첫 덩크슛을 한 사실에 ‘스테판 커리의 스승’ 밥 맥킬롭 데이비슨대 감독도 놀랐다. 그는 “정말인가? 커리도 대학시절 덩크슛을 딱 한 번 했었다. 이현중도 그래서 오늘 첫 덩크슛을 한 것 같다”며 현제자 이현중과 옛제자 커리를 직접 비교했다.
이현중은 커리 이후 처음으로 데이비슨 선수로 NBA를 노리고 있다. 커리는 대학시절 데이비슨대 통산최다득점 2635점 보유자다. 커리는 1학년 시즌에 739점(역대 5위), 2학년 시즌에 931점(역대 2위), 3학년 시즌에 974점(역대 1위)을 올렸다.
이현중에게 슈퍼스타 선배 커리와의 비교는 큰 자극제이자 영광이 될 것이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데이비슨(美노스캐롤라이나州)=서정환 기자 jasonseo34@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