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만 2천억 번 격투왕, 첼시 인수에 관심..."도전해 볼까"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2.03.04 00: 30

첼시 인수설에 거물 격투기 선수가 인수 도전 의사를 보였다.
아브라모비치는 3일(한국시간) 첼시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면서 "클럽과 팬, 직원, 후원사들을 위해 가장 좋은 결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3년 첼시 인수 후 구단주로 활약했던 아브라모비치는 구단 매각으로 남은 순수익을 모두 우크라이나 전쟁 희생자들을 위해 기부하겠다고 강조했다.

아브라모비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절친으로 알려진 만큼 영국 정치권에서는 이에 대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중이었다.
또 영국 정부가 자국 내 러시아 자본 동결을 발표하면서 아브라모비치가 첼시 구단을 운영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아브라모비치는 지난달 27일 구단 운영권을 첼시 재단에 넘긴 데 이어 구단 매각까지 결정하면서 첼시와 20년 인연을 마치게 됐다.
첼시는 아브라모비치에게 인수당한 이후 꾸준하게 성장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나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의 거함이 됐다.
자연스럽게 구단 매각설에 여러 인수자가 떠오르고 있다. 그중 관심을 모은 것은 UFC의 유명 파이터이자 축구 광팬인 코너 맥그리거.
화려한 언행과 기행으로 유명한 맥그리거는 격투와 사업을 통해 지난해에만 1억8000만달러(2천3800억 원)를 벌어 세계 운동 선수 수익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맨유의 광팬으로 알려진 맥그리거는 과거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셀틱 인수를 시도하기도 했다. 이런 그이기에 첼시에 관심을 보이는 것도 당연지사.
맥그리거는 첼시의 매각 소식에 대해 "나는 도전하고 싶다"라면서 가능성을 보였다. 한편 맥그리거가 첼시 인수에 나선다면 단독이 아닌 여러 그룹이 뭉친 컨소시엄 형태로 업무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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