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의 문제, 전술인가 선수인가" 英 언론의 궁금증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2.03.03 16: 27

토트넘의 부진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전술적인 문제일까. 아니면 기량이 안되는 선수 문제일까.
3일(한국시간) 영국 '풋볼 런던'은 토트넘의 최근 부진 원인을 선수들, 감독의 선택, 부실한 영입 등 여러 원인이 있으며 이는 팬들이 계속 지적해 온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콘테 감독이 일부 팬들과 평론가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는 것은 포메이션 선택에 따른 것이다. 콘테 감독은 3-4-3, 3-5-2 전형을 주로 사용한다. 이는 토트넘 선수단에 바로 적용했을 때도 큰 충격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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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토트넘은 지난달 19일 압박이 강하고 점유율 축구를 펼치는 팀인 선두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3-2로 승리하면서 큰 문제가 없는 듯 보였다. 하지만 중하위권인 번리와 사우스햄튼과 경기에서는 오히려 패하면서 콘테 감독이 포메이션 변경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특히 남은 시즌까지 선수 보강을 할 기회가 없는 만큼 콘테 감독의 전술이 더 중요해졌다는 것이다. 지금 있는 선수를 어떻게 활용하는가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미들즈브러와 FA컵 16강전에서는 포메이션 변화가 있었다. 후반 36분 라이언 세세뇽과 맷 도허티가 빠지고 스티븐 베르바인과 에메르송 로얄이 투입됐을 때 백 3에서 백 4로 수비에 변화를 줬다. 원래 크리스티안 로메로, 에릭 다이어, 벤 데이비스에 에메르송 로얄을 더한 것이다. 
그런데 에메르송 로얄의 경기력이 문제였다. 윙백으로 활약 중이던 로얄이 백 4로 투입됐을 때는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주변 선수들과 제대로 어울리지 못하면서 조직력에 문제가 드러났다. 결국 로얄의 슬라이딩 방어에도 불구하고 코번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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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유벤투스, 인터 밀란에서 모두 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등 지금까지 성공적인 감독 생활을 한 콘테 감독이다. 하지만 이번 여름까지 선수단에 변화를 주지 못하는 만큼 콘테 감독의 선택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이 매체는 주장했다.
FA컵 탈락으로 무관이 사실상 확정된 토트넘은 이제 남은 경기에서 톱 4 진입을 목표로 해야 한다. 오는 8일 에버튼과 경기는 토트넘의 이번 성적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에버튼(승점 22)은 강등권과 1점차라는 점에서 필승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 매체는 "올바른 선수 선발, 올바른 포메이션, 올바른 팀을 상대로 균형을 맞춰야 하는 데 그 모든 기준을 총족시킬 수 있는 선수단의 깊이가 있는지 모르겠다"면서도 "콘테 감독은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에버튼전에 어떤 팀을 꾸려 나갈 것인지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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