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배구가 멀어졌지만 마지막까지 포기는 없다. KGC인삼공사가 마지막 6라운드 목표를 4승으로 잡았다.
4위 인삼공사는 3일 현재 14승16패 승점 43점으로 3위 GS칼텍스(19승11패·승점59)와 승점이 16점 차이로 벌어졌다. 3~4위 승점이 3점 이내일 경우에 열리는 준플레이오프가 사실상 힘들어졌다.
5시즌 연속 봄배구 좌절 위기에 놓였지만 6라운드 마지막 6경기를 허투루 할 수 없다. 이영택 인삼공사 감독은 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페퍼저축은행과의 6라운드 첫 경기를 앞두고 “6라운드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선수들에게 최소 4승을 하자는 얘기를 했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4승을 해야 시즌 18승으로 반타작(5할 승률)이 되더라. 그래서 6라운드 목표를 4승으로 잡았다”며 “선수들을 고르게 기용하면서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는 고의정-이선우가 레프트 자리에 먼저 들어간다. 센터도 정호영과 함께 나현수가 선발로 나온다. 이 감독은 “여러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 선발로 들어가서 어떻게 하는지 보고 싶다”고 기대했다.
코뼈 수술을 받은 세터 염혜선과 발목을 접질린 센터 박은진은 무리하지 않을 계획이다. 이 감독은 “염혜선은 퇴원해서 숙소에 왔다.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해서 쉬고 있는 상황이다. 남은 시즌 무리하게 뛰어야 할 이유가 없다. 천천히 시간을 갖고 회복할 수 있게 하려 한다”며 “박은진도 어제 병원에서 다시 진료를 받았는데 깁스를 조금 더 하는 것이 좋다는 소견이 나왔다”고 상태를 전했다.
인삼공사뿐만 아니라 페퍼저축은행도 부상 선수들이 속출해 시즌 완주가 힘겹다. 세터 이현, 리베로 문슬기, 레프트 이한비, 박은서 등 주축 선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 이한비가 주장의 책임감으로 출전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풀로 뛰기는 어렵다.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장기 리그 경험이 전혀 없다 보니 체력적인 안배가 부족했다. 30경기를 처음 치러 본 선수들이라 이해가 된다. 너무 고생들 해서 빨리 시즌 끝나고 휴가를 주고 싶은데 걱정이다”며 “최소 인원이지만 최선을 다해 승부하겠다”고 말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