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U 세계 선수권 연기 유력...최민정-심석희, 불편한 동거 어쩌나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2.03.03 19: 00

세계선수권 연기로 불편한 동거가 이어지게 됐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는 3일(한국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을 이유로 캐나다 빙상경기연맹과 함께 이번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일정 연기를 검토한다라고 밝혔다.
당초 이번 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은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ISU의 결정에 따라 대회 자체가 4월 초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ISU 세계선수권은 빙상에서 올림픽 다음으로 큰 권위를 가지는 국제대회다. 한 시즌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대회이자 세계 랭킹 1위를 가리는 진검 승부가 펼쳐지는 곳이다.
단 이번 세계선수권은 전후 사정이 좋지 못하다. 코로나 확산세뿐만 아니라 복잡한 국제 정세로 인해 러시아 국적 선수들이 대거 참가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여기에 대회 개최국인 캐나다 당국이 백신 미접종 출전 선수들에게 격리 면제 혜택을 주지 않았다. 이로 인해 캐나다 빙상 경기연맹이 개최권 반납 의사를 밝혔으나 대체 개최국이 나오지 않아서 결국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개최하게 됐다.
여기까지는 당초 계획대로 18일부터 세계선수권이 열릴 계획이었으나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연기로 인해서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심석희와 최민정은 불편한 동거를 이어가게 됐다. 심석희가 올림픽에 끝나고 올림픽 대표팀에 복귀하면서 피해자인 최민정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최민정측은 빙상연맹에 "특정 선수가 훈련을 제외한 상황에서는 접촉하지 못하게 해달라"라고 진정서까지 냈다.
이런 상황에서 세계선수권 연기로 인해 두 선수는 불편한 동거를 이어가게 됐다. 지난 3일 입숙한 대표팀은 당초 12일까지 훈련을 한후 13일 캐나다로 출국할 예정이었으나 이번 연기로 인해 일정에 큰 변화가 오게 됐다.
/mcado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