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힙합듀오 지누션의 지누 아내이자 변호사로 활동 중인 임사라가 곱상한 외모와 달리 힘들었던 어린 시절에 대해 속마음을 털어놓아 눈길을 끈다.
3일 임사라가 개인 SNS를 통해 과거 취준생 시절이었던 모습의 사진을 깜짝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임사라는 곱상한 외모로 카메라를 향해 환하게 웃음 짓고 있다. 마치 손에 물 한 방울 묻히지 않고 탄탄대로를 걸었을 것 같은 모습이지만, 알고보면 어려운 어린시절을 보냈다고.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며 개인 SNS 게시글에 글을 남긴 임사라는 :내가 금수저로 나와 처음부터 변호사될 상이라는 사람들이 많은데, 실은 완전 그 정반대다”며 선을 그었다.
임사라는 “소위 개천에서 뭐?(내가 용까진 아니라서;) 난 다는 케이스랄까”라고 운을 떼며 2000년대 초반, 고등학생 시절에도 집안에 화장실이 없는 곳에서 자랐다고 했다. 게다가 저소득층으로 학비 면세도 받았던 어려웠던 학창시절을 떠올렸다.
이어 그는 “이마저도 다 미치지 못 해 검정고스로 고등학교를 패스했다”며 대학에서도 등록금을 내본적이 없고, 돈을 벌어야 했기에 23세 때부터 중소기업에 취직히 일하게 됐다고 전했다. 무려 한달에 350시간이란 노동의 시간을 버텨야했었다는 것. 이미 현재 법정 근로시간의 거의 두배기도 하다.
임사라는 힘들었던 과거를 떠올리며 “매일 울면서 퇴근했던 것 같다”고 말하면서, 이후 운명같은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만났다고 전했다.
임사라는 “나는 검정고시에 지방대 출신, 어떤 종류의 국가고시든 관련 책을 한 번도 들춰본적 없었다”며 “그러던 중 국회의원 보좌관을 하던 학교 선배를 오랜만에 만났고 로스쿨을 간다며 ‘너도 한 번?’ 이러더라, 기출문제라도 풀어볼까 했던 것이 (변호사 길의) 시작이 됐다”며 떠올렸다.
이렇든 모든 일들이 그냥 한 페이지만 넘겨보자는 마음가짐으로 도전하게 됐다는 것. 스스로 쳐놓은 한계를 뛰어넘는 용기도 대단한 결심이 아닌, 딱 한 페이지만 넘겨보라는 간단하면서도 의미깊은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묻고 싶다. 혹시 푸세식 화장실이 딸린 집에 살고 있는가? 살아본적 있는가, 그렇지 않다면 당신의 출발점은 나보다 훨씬 낫다”며 특히 “오늘도 마음한편 헤메고 있을 20대 취준생들과 제2의 삶을 꿈꾸는 직장인들을 위해 내가 변호사가 된 과정을 이야기해보려 한 것”이라며 글을 작성한 이유를 전했다.
다소 예민할 수 있는 가정환경부터 학창시절까지 모두 털어놓은 임사라, 그녀의 따뜻한 위로와 용기가 누리꾼들에게도 작은 울림을 주고 있다.
한편 임사라는 지난해 3월 지누션의 지누와 결혼, 이후 첫 아들을 품에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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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임사라 SNS’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