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배트맨' 콜린 파렐, 얼굴→억양 다 바꿨다 "너무 감동적이다"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2.03.03 23: 52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히어로 블록버스터 ‘더 배트맨’에서 미남배우의 대명사인 콜린 파렐의 놀라운 변신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콜린 파렐은 특수분장을 한 채 등장해 눈썰미 좋은 관객들조차 모를 정도로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더 배트맨’(감독 맷 리브스, 수입배급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에서 콜린 파렐이 맡은 역할은 고담시 최고의 갱스터 팔코네의 부하이자 카지노의 사장인 펭귄. DC 수퍼 빌런 라인업에서 오랫동안 사랑 받아온 캐릭터다. 차기 시리즈의 메인 빌런과 솔로 무비의 주인공으로까지 예고될 정도로 이번 영화에서 맹활약을 펼친다.
콜린 파렐은 “대단한 대본이었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깊이가 있었고 모든 캐릭터는 배경 스토리와 서브 텍스트, 그리고 깊은 감정적, 심리적 분위기가 가득하다”면서 대본을 읽자마자 출연을 결심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자신이 연기할 캐릭터의 외적인 모습에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그는 “이전의 캐릭터와 매우 드라마틱하게 다르다. 볼링핀과 같은 펭귄처럼 생겼고 얼굴을 처음 본 순간 깜짝 놀랐다. 너무 감동적이고 설레고 도발적이어서 내 상상력이 한 단계 높아졌다”고 만족감을 전했다.
물리적인 변화를 통해 파렐은 캐릭터의 본질을 더 잘 이해하게 됐다고. 파렐은 “잠재적으로 핸디캡이 될 수 있는 자신의 신체적 단점을 알고 있고 살아온 삶의 고난들을 입고 있다. 얼굴에는 삶의 상처가 있고, 모든 흔적과 문제에 대한 배경 스토리를 만드는 것이 재미있었다. 이동하는 방식, 움직이는 방식, 제스처에 대한 색다른 영감을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분장은 4시간 정도 걸렸지만 그 과정이 불편하기보다 오히려 반대였다. “20년 넘는 연기 경력 중 유일하게 스스로 내 모습을 찍을 정도로 가장 흥미로우면서도 기쁜 경험 중 하나였다”고 털어놨다.
“얼마나 즐거웠는지 과장하는 것이 아니다. 캐릭터에 생명력을 넣고 목소리를 입히며 여러 시도들을 할 수 있었다. 전체 의상이 완성되던 날 막내 아들이 방문했는데 그 반응을 보는 것 역시 매우 특별했다”고 전했다. 외형뿐만 아니라 고담시 출신의 거친 중년 갱스터인 펭귄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말하는 방식을 바꾸고 아이리쉬 억양을 없앴다.
‘더 배트맨’은 2022년 개봉영화 사상 최다 오프닝 기록을 세웠고 실시간 예매율에서도 60% 이상을 유지하고 있어 이번주 주말에도 관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북미에서도 3월 4일 개봉 첫 주 1억 달러 이상의 흥행 수익이 예상돼 전세계적으로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화 ‘더 배트맨’은 자비 없는 배트맨과 그를 뒤흔드는 수수께끼 빌런 리들러와의 대결을 통해 배트맨으로서 활동한 지 2년차인 브루스 웨인이 탐정으로 활약해 추리극으로서의 매력을 더한다. 2D, IMAX, 돌비 애트모스 & 돌비 비전, ScreenX, 4DX, SUPER 4D 포맷으로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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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화 스틸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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