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챔보와 우메이마가 서울대 근처에서 만원으로 삼시 세끼를 먹는 '만원의 행복' 챌린지를 성공했다.
3일 방송된 MBC every1 예능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이하 '어서와 한국은')에는 한국 살이 3년차에 접어드는 호주 출신 유튜버 챔보가 출연해 단돈 만원으로 세끼를 먹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자가격리를 마치고 복귀한 알베르토는 "이름만 들어도 알 대학에 나온 엘리트"라며 챔보를 소개했다. 이를 들은 장도연은 학교나 전공을 궁금해했고, 챔보는 "잠시 후에 직접 확인하세요"라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챔보는 알고 보니 서울대 출신으로 재무, 국제경영, 한국어, 중국어 등 네 가지 학위를 전공한 능력자였다.
만원의 행복을 진행하기 전 챔보의 부탁을 받은 서울대 유학생, 모로코 출신 우메이마도 안부를 전했다. 알베르토는 "우메이마를 부를 수 있어?"라며 놀랬고, 도경완은 "나 부르면 되잖아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자 장도연은 "우메이마 아니고 그냥 인마 아니에요?"라며 언어유희를 펼쳤다. 챔보와 우메이마는 어떻게 서울대에 붙었는지 이야기를 하며 과거를 추억했다.

챔보는 우메이마를 이끌고 학교 안 기념품점으로 향했다. 학생 때는 돈이 없어서 못 샀는데 꼭 사보고 싶었던 것 있었다는 챔보는 학교 이름이 등판에 새겨진 야구잠바를 골랐다. 우메이마에게도 걸맞는 걸 골라준 그는 본격적으로 만원의 행복을 하러 교문 밖으로 이동했다. 이때 챔보는 "만원으로 삼시 세끼 해결하기? 껌이지~"라며 마치 영상통화를 하는 듯 핸드폰을 붙잡고 말해 시선을 끌었다.
챔보는 영상 크리에이터로서 영상의 도입부를 찍은 것이었다. 챔보의 유행어인 "껌이지"를 들은 도경완은 놀라며 "우리 아이(도연우)가 봐요. 우리는 모르지만 초등학생들한테는 인기 정말 많아요"라고 인정했다. 때마침 챔보를 알아본 초등학생들이 그에게 사진을 요청했다. 챔보는 흔쾌히 사진을 찍어주었다.
이후 챔보와 우메이마는 학교 앞 전집에서 2000원, 잔치국숫집에서 3000원, 마지막으로 치킨집에서 5000원을 써 끼니를 모두 챙겼다. 특히 만원의 행복 챌린지를 수행하면서 영상의 재미도 연구하는 챔보의 크리에이터적 면모가 드러났다. 챔보는 눈을 크게 뜨고, 고개를 끄덕이며 음식을 먹는다거나 간장을 종지째 입에 대고 먹어 눈길을 끌었다.

장도연은 "크리에이터의 길은 멀고도 험하네요"라 공감했는데 이제 챔보는 "음식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더 맛있을 수도 있고 맛없을 수도 있어요"라고 답하며 면치기를 하다 눈에 국물이 튀어 고통을 느꼈다. 우메이마는 챔보에게 "원래 있던 직업을 관두고 왜 크리에이터가 된 거예요?"라고 물었다. 챔보는 크리에이터이기 전에 공인회계시험도 합격한 초엘리트로 홍콩에서 가장 큰 블록체인 기업과 국제기업 등에서 일했다고.
챔보는 "공인회계사로 일할 때 돈도 잘 벌고 했는데 인생은 한 번 뿐이니까.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해야지"라고 답했다. 그에 장도연은 "단 한 번도 후회한 적 없어요?"라 조심스레 물었고 챔보는 "매일 같은 생각을 하죠, 안정적이지 않아서 돈이 잘 나왔으면 좋겠다 생각하는데 그래도 채용공고 보면 '아 이건 아니다'하고 닫아버려요"라며 크리에이터로서의 지조를 전했다.
챔보와 우메이마가 들린 곳들 중 특히 관심을 모은 곳은 치킨집이었다. 각자 5000원씩 보태 총 만원으로 시킨 치킨은 꽤 가성비가 좋았다. 챔보와 우메이마는 치킨을 먹으며 "나는 한국에 와서 처음 이 치킨이란 걸 먹어봤어"라고 고백했다. 그러자 도경완 또한 "우리나라에만 있는 거더라고요"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우메이마는 "프라이드 치킨이라는 걸 한국 와서 처음 먹어봤어, 모로코엔 '타진'이라는 게 있는데 그게 그나마 제일 비슷한 거야”라고 설명했고, 챔보는 “한국 치킨이 호주에서도 유명해져서 호주사람들도 못 가. 한 마리에 5만원 받아"라며 "치킨집 창업 생각하시는 분들은 호주 고민해보세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방송 후반에는 한국살이 5년차의 세라와 다둥이 가족이 등장해 한국을 떠나기 전 마지막 추억을 쌓는 모습이 그려졌다. 세라는 미군인 남편 테일러를 따라 한국에 왔다. 세라는 둘째와 셋째를 한국에서 낳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기 전 가오리연을 만들어 연날리기 체험을 즐겼고, 이어 이웃들과 함께 나눌 편지와 백김치를 준비했다.
막내 데이비드는 10개월인데도 불구하고 한국의 김치와 백김치가 입맛이 맞는지 잘 먹어 특히 시선을 모았다. 아이들은 "그동안 뛰어다녀서 미안하다고 하고 싶어"라며 이웃에세 전할 편지에 그렇게 적었고, 도경완은 "다자녀 혜택도 받을 수 있는데 가는구나"라며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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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