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다섯 스물하나' 보나, 날카롭고 부드러운 칼 [Oh!쎈 레터]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2.03.05 11: 16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보나의 부드러우면서도 날카로운 칼끝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향하고 있다. 최연소 펜싱 금메달리스트로 카리스마 넘치는 펜싱 선수지만 펜싱복을 벗으면 천상 귀여운, 사랑스러운 ‘고유림’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겨누고 있다.
우주소녀 보나가 다섯 번째 작품으로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2017년 ‘최고의 한방’을 통해 연기를 병행하기 시작한 보나는 ‘란제리 소녀시대’로 주연을 꿰찼고, ‘당신의 하우스헬퍼’, ‘오! 삼광빌라!’를 통해 지상파 미니시리즈, 주말드라마까지 섭렵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그 동안 아이돌 출신 연기자들에게 붙는 연기력 논란도 없었다. 매 작품에서 다른 캐릭터를 맡아서 연기를 했음에도 현실적인 연기로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자연스럽게 캐릭터의 감정과 상황을 따라가며 몰입도를 높였다. 한 작품을 끌고 가기에 부족함이 없는 모습을 보여주며 보나는 ‘3세대 연기돌’로 자리를 굳혔다.

tvN 제공

보나는 약 1년 만에 tvN 토일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로 돌아왔다.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1998년을 배경으로 사회의 혼란 속에서 만난 두 남녀의 사랑과 청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그 시대를 살았던 이들에게는 추억을, 그 시대를 경험해보지 못한 시청자들에게는 신선함을 안기고 있다.
보나는 펜싱 국가대표 고유림을 연기 중이다. 다양한 작품을 통해 연기력을 탄탄하게 다지며 계단식 성장을 보여준 보나는 고유림을 통해 새로운 연기 변신에 나섰다. 전작 ‘오! 삼광빌라!’에서는 사랑스러운 이해든 역으로 통통 튀는 매력을 보였다면, ‘스물다섯 스물하나’에서는 러블리함과 진지함을 오가는 입체적인 캐릭터로 변신했다.
보나가 연기하는 고유림은 펜싱 경기에 누구보다 진지하게 임하지만 펜싱복을 벗으면 천상 귀염상이 되는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인물 설명처럼 고유림은 극 중 라이벌 관계에 놓인 나희도(김태희) 앞에서는 도도함을 보이다가도, 백이진(남주혁), 문지웅(최현욱) 등 앞에서는 열여덟 다운 풋풋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보여준다. 다채로운 인간 관계 속에서 다양한 케미를 보여주는 것.
특히 김태리가 연기하는 나희도와는 앞을 알 수 없는 관계를 보여주며 긴장감을 조성했다. ‘우상’에서 ‘라이벌’이 되고, 앞으로는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에서 감정 변화를 어떻게 보여주며 시청자들을 설득시킬지 기대된다. 전작에서도 몰입감 있는 감정 연기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워맨스 케미를 보여준 보나인 만큼 기대를 모은다.
보나와 김태리의 관계가 날카로운 칼이라면, 남주혁, 최현욱과 관계는 부드럽고 설렌다. 펜싱복을 벗으면 천상 귀염상이 되는 고유림. 지승완(이주명)의 집에서 장어를 잡는 소동 속에 보여준 케미와 함께 자꾸만 ‘예쁜 짓’으로 다가오는 문지웅을 대하는 모습이 미소를 유발하고 있다.
이처럼 보나는 한 캐릭터 안에서 보여줄 수 있는 건 다 보여주고 있다. 펜싱 경기에서도 다양한 수 싸움이 있고, 칼끝으로 바로 찌르거나 칼이 부드럽게 휘어지는 점을 활용한 전략도 있다. 보나는 펜싱의 칼처럼 날카롭다가도 부드러운 모습을 보여주며 변화무쌍한 연기와 케미로 극을 더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다채로운 매력과 연기력으로 ‘스물다섯 스물하나’에 긴장감과 설렘을 동시에 선사하고 있는 보나. 보나가 고유림으로 활약하는 tvN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매주 토, 일 밤 9시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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