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황은정이 윤기원과 이혼 후 극단적인 선택까지 할 뻔했다고 털어놨다.
4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심야신당’에서 황은정은 무속인 정호근을 만나 “서울예전 연극과를 졸업하고 뮤지컬로 활동을 시작했다. 그리고 ‘웃찾사’로 데뷔했다. 그 뒤로는 드라마, 영화 이것저것 했다. 싸구려 술집 여자, 다방 여자 역할을 주로 했다. 하지만 주 종목은 리포터”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런데 정호근은 황은정을 보자마자 “생기발랄함을 트레이드마크로 내세우면서 왜 마음이 우울하냐. 혼자 있을 땐 환한 빛보다 어둠이 강하다. 눈을 내리밑으로 깔면서 생각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며 “왜 갖고 있는 걸 다 빼앗겼지? 돈통이 텅텅 비어있네. 걱정이 끝이 없고 자칫하면 좋았다 싫었다, 마음이 올라갔다 내려갔다 한다. 어쩔 땐 ‘나 죽고싶어’ 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
황은정은 “제가 조울증이 심하다. 탤런트 윤기원과 결혼생활을 6년 지냈고 이혼한 지 4년 됐다. 집에서 나올 때 다 버리고 아무도 없는 곳에서 숨고만 싶었다. 혼술하기 시작했고 먹어도 배가 안 부르더라. 피자 한 판을 다 먹었는데도. 살이 66kg까지 쪘다. 어느 날은 술을 먹다가 옷을 하나하나 매듭을 이루고 엮고 있더라. 목에 걸려고 그랬나 보다. 저도 몰랐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정호근은 “이 사람은 자존심으로 먹고 사는 사람이다. 그럼에도 잘 참아 견딘 황은정이다. 이제 한 번 용트림 하면서 일어나라 하는 운이 와 있다. 인생의 전환점을 넘어 밝은 빛속에서 만세하는 운이 와 있다. 희한하게 여기저기서 섭외가 들어올 것이고 연기를 하면 자리매김 확실히 했다는 소리를 들을 것”이라며 10년간 대운이 들어와 있다고 귀띔했다.

하지만 그는 “허나 또 남자가 들어오거나 제2의 인생을 함께하자는 소리가 나오면 더는 일어날 수가 없다”며 남자를 조심하라 일렀다. 이 말에 황은정은 “한 번 더 못 가나? 저 아직 젊어요. 그럼 제 인생에 남자가 없냐”고 되물었다. 이에 정호근은 “그냥 일 속에서 내 모든 에너지를 녹여라. 누구에게나 나에 대한 타인의 사랑을 확인하려 들지 마라. 그러면 안 된다. 애정결핍 소리를 듣는다”고 조언했다.
특히 그는 황은정과 윤기원을 두고 “서로 맞지 않는 인연”이라 표현했다. 황은정은 “일찍 알았을 건데?”라는 물음에 “결혼 준비하면서 깨고 싶었다. 그런데 식장까지 정해져 있는데 어떻게 깨냐”고 당시를 회상했다. 정호근은 “그래도 서로간에 상처없이 적재적기에 잘 끝낸 것 같다. 앞으로도 가정 내에서가 아니라 바깥에서 일하는 여러 사람에게 인정 받는 것 말고는 바라지도 얻으려고 하지 마라”고 강조했다.
황은정은 지난 2011년 드라마 ‘버디버디’에서 만난 배우 윤기원과 이듬해 5월 부부가 됐다. 두 사람은 ‘자기야’에 동반 출연하며 남다른 애정을 자랑했지만 2017년 협의 이혼했다.
/comet568@osen.co.kr
[사진] 심야신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