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 뭐하니?’ 멤버들이 난데없이 강원도 양양의 한 가게 주인이 됐다. 어딘가 익숙한 예능 그림이다.
5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 유재석, 정준하, 하하, 신봉선은 강원도 양양의 한 횟집에서 만났다. 서울에선 볼 수 없는 바다 전망이라 멤버들은 거듭 감탄사를 쏟아냈다. 이른 아침이라 이들은 아침식사를 기대했지만 어쩐지 가게 사장은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텅 빈 가게에 전화벨이 울리기 시작했다. 유재석이 전화를 받았고 수화기 너머 박창훈 PD는 “오늘은 여러분이 이 식당의 일일 주인이 돼서 운영하시면 됩니다”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진으로 자가격리 중인 미주를 뺀 유재석, 하하, 정준하, 신봉선은 갑작스럽게 횟집의 주인이 됐다.
메인셰프는 신봉선, 홀 대장은 정준하, 라면 담당은 유재석, 장보기 담당은 하하였다. 하하는 수산물을 사러 주문장 시장으로 갔고 신봉선과 유재석은 판매할 메뉴를 테스트 했다. 신봉선은 김치찌개와 오징어파전을, 유재석은 라면을 요리하기로 했는데 오전 11시 오픈 전 갑작스럽게 손님들이 들어왔다.
6인 대가족 손님은 김치찌개를 주문하려 했지만 미처 밥을 안치지 못했다는 말에 라면을 시켰다. 신봉선, 유재석, 정준하는 첫 주문이라 우왕좌왕 했지만 무사히 라면을 끓여냈다. 할머니 손님 테이블도 유재석의 라면을 먹고선 “유재석이 끓인 라면을 다 먹어보네. 최고 맛있다”라고 칭찬했다.
남양주에서 왔다는 두 남자 손님은 신봉선이 만든 김치찌개와 오징어파전을 맛있게 즐겼다. 양양에 살고 있는 4인 가족도 라면과 오징어파전을 먹고 행복한 추억을 쌓았다. 비록 하하가 사온 뿔소라는 멤버들이 먹고, 회나 회덮밥을 찾는 손님은 받지 못했지만 원래 사장이 흡족할 정도로 하루 장사를 마쳤다.
유재석은 “장사 진짜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닌 것 같다. 그렇게 많은 손님이 온 게 아닌데도 너무 힘들더라”며 코로나19 시국 속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소상공인들에게 아낌없는 응원을 보냈다.
훈훈한 감동이 가득한 방송이었지만 어쩐지 웃음은 실종됐다. 갑자기 멤버들이 식당을 운영하며 음식을 판다는 설정 또한 tvN ‘강식당’, ‘어쩌다 사장’ 등에서 흔히 본 그림이다. 커피, 라면 등 PPL이 더욱 도드라진 회차였다.
김태호 PD가 나간 후 변화를 맞이한 ‘놀면 뭐하니?’가 고군분투 중이지만 갈 길은 멀어보인다. /comet568@osen.co.kr
[사진] 놀면 뭐하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