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와 아가씨' 기억 찾은 지현우, 박하나 다그쳐→이세희, 지현우 포기하지 않아[종합]
OSEN 오세진 기자
발행 2022.03.06 08: 28

 '신사와 아가씨' 지현우가 기억을 되찾아 박하나의 거짓말을 알아차렸다.
5일 방송된 KBS2TV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극본 김사경·연출 신창석)에서는 기억을 찾은 이영국(지현우 분)이 조사라(박하나 분)를 떠보며 그의 거짓말을 알아차리는 장면이 그려져 박진감 넘치는 결말을 만들어냈다.
이세련(윤진이 분)과 박대범(안우연 분)은 결국 결혼을 했다. 그러나 그들의 결혼식에서 우연히 마주친 박단단(이세희 분)와 이영국은 눈물 바람으로 또 한 번 헤어져야 했다. 이영국은 자신을 붙들고 우는 박단단에게 "우리 박선생 씩씩하잖아요. 박 선생은 잘할 수 있어요. 나 다 잊고, 씩씩하게 살아줘요. 더 이상 나 같은 사람 때문에 울지 말고요. 부탁이에요"라고 말했다. 박단단은 오열하며 "싫어요"라고 말했으나 이영국은 잡히지 않았다.

박단단은 앓아누웠다. 걱정된 박수철은 방을 찾았으나 마음의 문을 닫은 딸 앞에서 그가 할 수 있는 말은 없었다. 결국 박단단은 오롯이 슬픔을 감내해야 했다. 박단단은 스물두 살 시절의 영국의 말을 기억했다.그 당시 이영국은 박단단에게 "다음 달에 그 여자랑 결혼해야 하는데 뽀뽀도 안 되고, 어떻게 해야 하냐"라고 말했던 것.
박단단은 이영국의 집 앞을 찾아갔다. 이영국은 "내가 언제 올 줄 알고 이 시간에 대책없이 기다리냐"라며 질책했으나, 그 말 속에는 그저 박단단을 걱정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박단단은 기 죽지 않고 "저 정말 회장님한테 할 말 있어서 기다렸다"라며 말을 이었다. 박단단은 "회장님이 스물두 살 때 분명히 그랬다. 별장에서 조 실장이랑 뽀뽀를 하려고 했는데 확 밀었다더라. 스물두 살 때도 저만 좋아했다. 그런데 어떻게 조 실장이 회장님 아이를 가지냐. 저는 100% 회장님을 믿는다. 우리 헤어지지 말자"라고 말했다.
서글픈 표정을 짓던 이영국의 표정은 곧 달라졌다. 박단단이 "아무래도 조 실장이 거짓말 하는 것 같다. 조 실장님 아이는 회장님 아이가 아니다"라고 말했던 것. 이영국은 "세상에 어떤 여자가 그런 거짓말을 하냐. 박 선생은 내가 내 아이를 부정하기를 바라는 거냐. 다른 건 몰라도 내 아이를 부정할 수는 없다. 아무런 죄도 없는 아이가 부정 당할 이유는 없다"라고 말한 후 자리를 피했다.
조사라가 있는 집은 이영국의 아이들에게 지옥이었다. 세종은 다시 분리불안 증상을 보였다. 보다 못한 세찬이 세종을 데리고 세련과 단단이 사는 박수철의 집을 찾았다. 세찬은 울면서 "사실 세종이가 한숨도 못 자요. 우리 세종이만 여기서 자게 해주면 안 돼요? 우리 세종이 계속 못 자면 계속 아파요"라고 말했다. 이에 박단단은 미어지는 가슴을 부여잡고 가만히 형제를 바라보았다.
세종과 세찬의 누나 재니는 아빠인 이영국에게 "선생님과 갑자기 이별해서 슬프다. 중학생인 나도 이렇게 슬프고 이해가 안 되는데 나보다 어린 세찬이랑 세종이는 어떨 것 같냐. 어른들 일로 무작정 못 만나게 하다가 세종이 또 밥 못 먹고 잠 못 자면 병원에 입원시킬 거냐"라면서 동생들을 걱정했다. 이어 재니는 "아빠도 어쩔 수 없는 건 알지만 아빠 마음대로 결정하지 마라. 선생님이 만약에 세찬이랑 세종이 만나기 싫다고 하면 내가 못 만나게 할게. 그치만 아빠가 끝까지 반대하면 내가 세찬이 세종이 데리고 선생님 집 가서 살 거다"라고 강하게 말했다.
이런 재니의 행동은 조사라를 불안하게 했다. 왕 여사(차화련 분)는 "조 실장 뱃속에 아이가 있는데 뭐가 문제냐. 영국이는 아이라면 꼼짝 못한다. 누가 세종이를 업둥이라고 생각하겠냐. 심지어 조 실장 아이는 자기 아이다"라면서 "박 선생 열 명이 와도 뱃속의 아이는 못 이긴다"라고 말하며 조사라를 달랬다. 그러나 조사라는 결국 세종과 세찬을 박단단의 집에 데려다 준 재니와 갈등을 빚었다.
한편 이영국은 어떤 기억이 스쳐가는 것에 자신의 머리를 부여잡았다. 이영국은 "이 기억…. 이 기억은 뭐지?"라고 중얼거렸다. 스물두 살 시절, 조사라에게 프러포즈를 하려던 자신이 조사라를 떠밀어내는 기억이 있던 것. 앞서 이영국은 박단단은 물론 동생 이세련으로부터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하다. 오빠가 스물두 살 때 분명히 나한테 그랬다. 조 실장이 아줌마로 보이고 누나로만 보인다고. 좋아하지도 않는 조 실장이랑 약혼을 해야 하냐고 그랬다"라는 말을 들었던 것.
이영국은 조사라를 불러냈다. 조사라는 이영국이 "내가 프러포즈를 어떻게 했냐. 나는 기억에 없지 않냐"는 질문을 하자 활짝 웃으며 "저한테 별장에 가자고 하더니 요리도 직접 해주고 와인도 마시고 장미꽃 백 송이와 함께 프러포즈 반지도 끼고, 그날 우리 거기서 첫 키스도 했어요. 아마도 그날 우리 아이가 생긴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이영국은 싸늘한 표정으로 "왜 거짓말 하냐"라고 말했다. 이에 소스라치게 놀란 조사라는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osen_jin0310@osen.co.kr
[사진] KBS2TV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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