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축구선수 이천수가 자기 반성을 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6일 닐슨코리아 집계를 보면 지난 5일 방송된 KBS2 예능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의 시청률이 7.1%(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전주 대비 1.1%p 상승한 수치다.
이날 방송에서는 아버지 앞에서 순한 양이 된 이천수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그의 아내 심하은은 이천수에게 쌍둥이를 맡기고 첫째 주은이와 단둘이 외출했고 이천수는 혼자 아이들을 돌보느라 진땀을 흘렸다.
체력이 방전되어갈 무렵 심하은과 주은이 귀가했고 이를 반기던 이천수는 안경을 쓴 주은의 모습에 깜짝 놀랐다. 속상한 마음이 앞선 이천수는 "엄마가 뭐하는 거야?"라며 심하은을 탓했고 둘 사이에는 냉기류가 흘렀다.
결국 화가 난 이천수가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 버리자, 심하은은 고민 끝에 시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다. 이천수의 아버지는 속상해하지 말라면서 “내가 갈게”라 했고 잠시 후 직접 담근 간장게장을 들고 아들의 집을 찾았다.
며느리로부터 상황을 전해들은 아버지는 이천수의 방으로 가 “하은이가 속상해 하잖아”라며 아들을 나무랐고 심하은에게 사과하도록 했다. 아버지 말에 꼼짝 못하는 이천수는 어쩔 수 없이 사과를 했지만 심하은이 “앞으로 큰소리 칠 거야?”라 묻자 또다시 욱하며 반격했다. 이에 심하은을 데리고 나온 아버지는 시장을 찾아 간식을 사주고 함께 장을 보며 며느리의 기분을 풀어주었다.
시장에서 돌아온 아버지는 이천수를 데리고 주방으로 가 앞치마를 입히고 자신을 돕게 했다. 아버지는 심하은이 좋아하는 물메기탕과 북어껍질볶음을 해주겠다고 나섰고 주방이 낯선 이천수는 아버지의 눈치를 보며 도움을 요청해 웃음을 불러왔다.
요리가 끝나고 식탁에 앉은 심하은은 박수를 치며 “진짜 맛있겠다”라 했고 국물을 맛보고는 “끝내줘요”라고 감탄했다. 아버지는 식사 내내 며느리와 손주를 살뜰히 챙겼고 그 모습에 국민 남편 최수종은 “너무 멋지시다”라고 환호했다.
아버지는 이천수에게 “앞으로 성질 좀 죽이고”라면서 아이들 앞에서 부부끼리 다투는 것이 좋지 않다고 했고 이천수는 “노력해 볼게요”라고 답했다. 이어 인터뷰를 통해 “아내와 아이들을 위해 바뀐 모습을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고 해 앞으로 변화된 모습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때로는 좌충우돌 신나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때로는 부족하고 슬퍼 보이지만 그것을 이겨내며 함께 웃고 우는 가족들의 진정 어린 모습을 담아내는 스타 출연가족들의 이야기인 ‘살림남2’는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1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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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살림남2' 방송화면 캡처